조계종 사회노동위-무지개행동, 국회 앞서 기자회견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차별금지법 제정연대는 18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당초 국회 앞에서 오체투지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기자회견 말미에 국회 앞에서 두번 오체투지 후 국회 담장을 돌아 오체투지 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 무지개행동은 '차별금지법' 조속 제정을 위해 국회 앞에서 오체투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국회 담장 쪽으로 자리를 옮겨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해찬 스님은 "미국에서 자행된 흑인 체포과정에서 발생된 살인사건은 차별이 어떤 결과를 갖고있는지 전세계에 보여준 사건이라고 본다"며 "차별은 혐오를 낳고 혐오는 증오를, 증오는 폭력으로, 폭력은 살인으로 이뤄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찬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모든 사람들은 존재하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지 않아야한다는 평등권을 주장하고 계신다. 우리 불교계에서는 세상에 이뤄지는 모든 차별행위가 금지될 수 있도록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기를 국회에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평화롭고 행복해야한다"면서 "모든 국민이 차별로부터 보호받는 대한민국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무지개행동 이종걸 집행위원장은 "차별금지법은 17대 국회부터 등장했다. 차별금지법 국정과제로 삼은 것은 노무현 정권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17대 국회때부터 차별금지법이 발의돼왔으나 20대 국회에서는 발의되지 못했다.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의 목소리를 의견으로 들어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사회 구성원을 배제하는 것 자체가 차별금지법 반대의 목소리"라며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 민주주의 기본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하나의 찬성이 필요하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핑계로 지금껏 국회는 모르쇠하고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21대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의 책무를 무시하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 즉각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이미 존재하는 사회적 합의를 받아 법, 정책으로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여성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87.7%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10명 중 9명은 우리 사회에 온갖 합리적이지 않은 차별들을 금지하는 법안 제정이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지금까지 국회와 21대 국회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더이상 나중으로 미룰 수 없다. 사회적 합의는 이미 존재한다. 이미 존재하는 사회적합의를 받아 안아 소중한 법, 정책으로 제정해야한다. 정의당 6명 의원 전원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발의에 동의한다. 지금 현재 많은 의원들께서 해당 법 제정에 있어서 뜻을 모아주고 계신다. 저는 300명 전원 의원에게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우리 사회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가질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 발언과 관련 지난 15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1대 국회, 국민이 바라는 성평등 입법과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5월 14~20일, 만18~69세 성인남녀 1500명(남 760명, 여740명)를 대상으로 전화응답방식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한 결과 응답자의 87.7%는 '성별, 장애, 인종, 성적지향 등 다양한 종류의 차별을 금지하고 피해 구제를 위한 법률을 제정해야한다'는데 동의했다. 포괄적 차별금지와 노동시장 성 격차 완화를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강화해야한다는데 10명 중 8명 넘게가 찬성한 것이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동의한 응답자는 여성 89.8%, 남성 85.7%로 큰 차이가 없었다.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오체투지하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관계자 등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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