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 "6월 이후 돼지 산지가격 하락·올해 한돈 산지가격 평년보다 낮다" 전망

[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급겹살 논란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산지가격은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겹살 가격 상승 요인이 산지로 쏠리자 내놓은 해명이다. 

최근 정부가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후 소비자 선호 부위인 삼겹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5월 삼겹살 산지가격은 소폭 상승했으나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6월 16일 기준 4,578원/kg을 기록했다. 전월(5월 3주차 평균 5,147원) 대비 약 11%(11.05%) 하락했다.

(제공=한돈자조금)
(제공=한돈자조금)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산지가격의 대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100g당 2,449원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약 8%(7.98%) 증가한 것이다. 소비자는 삼겹살 산지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싼 값에 돼지고기를 구매하는 셈이 됐다.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돼지고기 유통도 마찬가지로 산지가격의 등락에 따라 소비자가격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가격이 오를 때는 바로 반영되지만, 내릴 때는 그렇지 않은 것이 의아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한돈 농가는 금겹살이라는 논란으로 한돈 소비가 위축되어 가뜩이나 어려운 한돈농가에가 이중고를 겪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돈가는 ASF(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19 이슈로 생산원가 이하 수준을 맴돌다가 재난지원금 지급 및 인기 부위 소비 증가로 회복세를 보였다. 농촌경제연구원은 6월 이후 돈가가 지속 하락해 하반기에는 평년보다 산지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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