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잘 되는 우유' 매출 1% 기부
지난달 체험팩 행사통한 마련한 3억원 안부우유에 전달

지난 11일 소화가 잘되는 우유 스페셜 체험패키지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이사장 호용한 목사,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이사 (사진= 매일유업)
지난 11일 소화가 잘되는 우유 스페셜 체험패키지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이사장 호용한 목사,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이사 (사진= 매일유업)

[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매일유업이 소외된 어르신을 찾아 우유를 전달하고 안부를 묻는다. 배달한 우유가 남아있을 경우, 관공서나 가족에 연락해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지난 2016년 매일유업은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이사장 호용한 목사) 정기후원을 시작했다. 가정배달 사업을 운영하던 노하우로 우유배달을 통해 어르신 안부를 묻는 일이다. 매일유업은 관할 대리점과 배달원을 통해 안부우유가 지원 대상자로 선정한 홀몸 어르신댁에 우유를 배달한다. 기존 배달되던 일반 우유를 소화가 잘되는 우유(유당불내증 완화를 위해 유당을 제거한 유당분해 우유)로 변경하는데 필요한 금액은 매일유업이 부담한다.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은 11일 소화가 잘되는 우유 체험패키지 판매 금액 전부인 3억원을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이사장 호용한 목사) 전달했다. 이에 더해 매년 소화가 잘되는 우유의 매출 1%를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소화가 잘되는 우유 매출액을 봤을 때 제품을 통한 기부 금액은 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체험패키지 판매로 마련된 금액까지 더하면 약 6억 원 가량을 올해 후원하게 된다. 

매일유업은 5월 6일 카카오톡을 통해 소화가 잘되는 우유 특별 체험패키지를 판매했다.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로 안부우유에 개인 후원을 유도하려는 방법이었다. 소비자는 배송비 2500원과 소화가 잘되는 우유 체험 가격인 1500원(우유 한개 가격)을 결제하고 기존 흰우유(6팩)에 바나나맛, 초콜릿맛, 홍삼맛(6팩) 중 하나가 랜덤으로 구성된 총 12팩을 배송받았다. 매일유업은 체험패키지 안내를 통해 '배송비를 제외한 상품 금액 1500원으로 전액 적립해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에 기부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기존 계획했던 수량의 5배가 넘는 20만개가 6일만에 완판됐다. 체험형 패키지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몰리면서 체험패키지 채널에 일시적인 접속마비가 발생하기도 했다. 

매일유업은 올해 초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안부우유 후원사업을 알 수 있도록 패키지를 변경했다. 제품 측면에 “소화가 잘되는 우유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을 후원하는 데 사용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온라인 후원 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인쇄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지난 1999년 시작한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제조를 20년 이상 지속한 것 처럼, 1%의 약속을 통해, 우유안부 후원 활동도 앞으로 오랜 기간 함께 하는 대표적 사회참여활동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독사를 예방하고 어르신께 안부를 전하는 활동이 작은 단체에서 시작하여, 지자체, 기업 그리고 고객이 함께하는 CSV 활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2003년 옥수중앙교회 호용한 목사를 중심으로 시작, 현재 16개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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