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전화 한통에 오뚜기 함영준 회장 '다시마 2개 든 오동통면' 한정판 출시

[우먼컨슈머= 채현재 기자] 소비자들이 바랐던 '라면 봉지 안 다시마 2개'가 현실이 됐다. 재고가 넘치던 완도군 특산물인 다시마가 소비자가 즐겨찾는 기업 제품에 이용됐다. 

백종원 대표의 완도 다시마 구매 요청에 오뚜기가 한정판으로 출시한 ‘오동통면’ (사진= 오뚜기)
완도산 청정 다시마가 2개 들어간 오뚜기 오동통면 한정판 (사진= 오뚜기)

완도군은 매주 목요일 밤에 방영되는 SBS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 완도 대표 특산물인 '다시마'가 나온다고 10일 밝혔다. 백종원이 이끄는 '맛남의 광장'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해 소비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군에 따르면 오는 11일 다시마를 활용한 칼국수 요리가 방송을 탄다. 군은 이 방송을 통해 2년치 재고 2천 톤의 다시마를 소진 시킬 방법을 찾는 백종원 모습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씨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다시마가 2천톤 정도 남아있다"고 하자 "우리가 지금 다시마 들어간 게 있는데 2장 정도 넣으면 깊은 맛이 날 것"이라는 화답이 들려왔다. 목소리 주인공은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다. 예고편이 나간 후 오뚜기는 완도산 청정 다시마가 2개 들어간 오동통면을 한정판으로 대중에 선보였다.

아울러 이 방송에서는 완도 다시마를 재료로 한 다양한 메뉴가 등장한다. 

완도군 관계자는 "군의 다시마 생산량은 연간 8만 8천여 톤에 이르며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마에는 칼슘, 철분, 마그네슘, 비타민C 등이 함유돼있고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주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다시마는 쌈을 싸 먹거나 국물을 내는 데 주로 사용되지만 다시마 장아찌, 다시마 멍게 죽, 전복, 표고버섯 등을 넣은 다시마 영양밥, 다시마 가루를 넣은 칼국수 등으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다시마 재고량이 많아 예년에 비해 정상적인 수매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와 대도시 소비 촉진 행사를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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