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로 위치·주요동선 감지해 보호자에 실시간 전송
서울시, 1000여대 단말기 대여료·통신료 전액 부담
SKT, 통신망·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지원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서울시와 SK텔레콤은 치매어르신의 실종예방을 위해 GPS로 실시간 위치 등을 보호자에게 전송가능한 ‘스마트 지킴이’ 1,000여대를 무상 보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와 SK텔레콤은 치매어르신 실종예방을 위해 배회감지기 손목시계형 단말기를 1000여대 보급한다고 밝혔다. (사진= 서울시)

배회감지기(위치추적기)인 스마트 지킴이는 손목시계 형태의 단말기로 어르신들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보호자는 전용 앱(Smart 지킴이)을 통해 어르신의 현재 위치‧주요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5~10분에 한 번 로라(LoRa)망을 통해 갱신되며 치매 어르신이 보호자가 사전에 설정한 안심존을 이탈한 경우 알람이 울린다. 필요하다면 가족들과 공유할 수 있다.

서울시는 단말기 대여료와 통신료 전액을 부담하고, SK텔레콤은 SK통신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서면협약을 11일 체결한다. 

시는 2012년 사회적 약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위치기반'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듬해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어르신용 배회감지기를 보급했다.

시는 기존 단말기 이용 불편사항을 보완하고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신규 단말기를 발굴했다. 이 제품은 기존 단말기 대비 배터리 수명이 크게 강화됐다. 충전 한 번으로 평균 최대 7~10일(위치수집 5분주기)까지 사용가능하다. 디자인도 기존 목걸이형에서 손목시계형으로 변경해 착용과 휴대 편의성을 높였다. 위치 정확도도 높아졌다. 생활방수기능(IP67등급의 방진방수)이 탑재돼 착용한 상태로 샤워 등을 할 수 있다. 날짜와 시간을 보여주는 LED화면과 터치기능도 추가됐다. 

시는 25개소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11일부터 '스마트 단말기'를 순차적으로 보급한다. 신청은 관할 자치구 센터를 방문해 신청서 및 개인정보이용 동의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급격한 노령화 사회에서 치매질환은 당사자뿐만 아닌 가족들도 함께 겪는 사회적 문제다. 치매어르신과 그 가족이 안심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구축하고 스마트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SK텔레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실외 및 실내 위치확인이 기능한 기술 도입을 추진하는 등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