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채현재 기자] 천정부지로 뛴 금값에 신안군이 탄식을 내뱉었다.

(사진= 신안군)
바둑판 (사진= 신안군)

1년전 신안군은 '황금 바둑판' 제작을 위해 조례 제정까지 추진했으나 곱지 않은 시선에 사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해 6월 3일, '신안군 황금바둑판 조성 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입법 예고하는 등 가로 42cm, 세로 45cm, 순금 189kg의 황금 바둑판 제작을 계획했다. 당시 순금 한돈 시세는 21만원으로 총 사업비 10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각에서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군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적했다.

이 사업은 박우량 군수가 이세돌 9단의 고향 비금도에 소재한 이세돌 기념관에 전시하기 위해 구상했던 것이다. 군에서 열리는 각종 바둑대회에 황금바둑판을 전시하고 기념관을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했던 사업이다.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됐다면 현재 금값은 돈당 29만원으로 약 35% 가량 급증했을 것이고 황금바둑판이 제작됐다면 가치는 1년 새 40억 가량 오른 148억여원이 됐을 수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박우량 군수가 관광자원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금 시세 상승으로 재정자립도가 약한 군 재정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중단이 되었다"고 밝히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의 고향 비금도 주민과 향우민들 해당 사업을 이어받아 민간차원에서 바둑판을 제작하겠다 나섰다. 현재 민간차원에서 제작을 추진하다보니 법인설립 등의 이유로 사업이 더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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