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2000대 기업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 1조원이 넘는 상장사는 2019년 기준 지난해보다 11곳 늘었다. 종근당, 대웅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제약사들이 포함됐다. 

(지속성장연구소)
(지속성장연구소)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대표이사 신경수)는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2009년~2019년 사이 2000대 상장사 경영 실적 현황’을 분석하고 2일 발표했다. 

지난해 2000대 기업 영업이익률은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9년 2000대 기업 영업이익률은 5.9%, 2010년 7.5%로 높아졌다가 2013년과 2014년 5.2%로 낮아졌다. 2017년(8.6%)과 2018년(8.8%)에는 9%에 근접하는 이익률을 보이다가 2019년 영업이익률은 5.1%로 최근 10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79조 원으로 2018년 137조원보다 58조 원이 줄었다. 순익도 비슷하다. 2000대 기업 순익 규모는 52조원으로 2018년 99조원보다 47조원 넘게 떨어졌다. 지난 해 2000대 기업에서 올린 순익 규모는 최근 10년 중 2013년(42조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지속성장연구소)
(지속성장연구소)

2000대 기업 중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영업손실을 본 곳은 71%(1419곳)에 달했다. 10곳 중 7곳 꼴로 영업이익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순익이 감소한 기업은 60.3%(1205곳)나 됐다. 같은 기간 매출 하락 기업 43.2%(864곳)보다 높은 수치다. 매출이 떨어진 기업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 숫자가 월등히 많다.   

기업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음에도 매출 1조원이 넘는 슈퍼기업은 2018년 195곳에서 2019년 206곳으로 11곳 늘었다. 종근당(9557억 원→1조 786억 원), 대웅제약(9435억 원→1조 51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9373억 원→1조 1576억 원)를 중심으로 제약사들이 1조 클럽에 새롭게 진입했다. 

(지속성장연구소)
(지속성장연구소)

슈퍼기업 중 부채비율이 200% 미만이면서 지난해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도(2018년) 보다 30% 이상 고성장한 ‘트리플 30% 클럽’에 포함된 기업(금융사 및 지주사 제외)은 HDC현대산업개발, CJ ENM, 한화시스템, 세아제강, 파트론, 엠씨넥스, 파워로직스로 나타났다. 

신경수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향후 올해 국내 2000대 기업의 매출 체격과 영업이익 및 순익 체력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특히 국내 기업은 매출 원가 절감을 비롯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 못지않게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높은 이익을 올리기 위한 방안 모색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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