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곳 평균 보수 6920만원
보수 높은 금융사 KB금융 > NH투자증권 >교보증권 > 하나은행 순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지난해 국내 금융 업계에 재직하는 여성직원에게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한 곳은 화재, 해상, 항공 보험 등을 판매하는 ‘코리안리’로 나타났다.

동종 업계 여직원 평균 연봉은 6900만 원을 웃돌았다. 금융계 종사자가 8062만 원 이상 받는다면 상위 20%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본보(우먼컨슈머)는 국내 주요 금융 업체 30곳을 대상으로 각 기업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직원수, 인건비를 파악해 여직원 평균 보수를 파악했다. 

금융업체 30곳이 지난해 여직원들에게 지급한 인건비 규모는 4조 4571억 원이다. 동종 업계 1인당 평균 연봉은 6920만 원, 월급으로 보면 577만 원 수준이다. 조사 대상 30곳 중 연봉 순으로 딱 가운데에 속하는 중앙값은 6886만 원으로 비슷했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여성직원 인건비로 총 112억원을 사용했다. 110여명 여성직원 1인당 평균 9931만원을 받았다. 월급으로 계산하면 1인당 828만원이다. 

‘KB금융’ 연봉은 1인당 9366만원이었다. 지난해 KB금융은 여성직원 인건비로 22억 원을 사용했다. 20여명의 여성직원 1인당 평균 783만원을 받았다. 

‘NH투자증권’ 여직원 또한 지난해 평균 9176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매월 765만원 수준이다. 특히 NH투자증권의 본사 영업직 여성 직원은 평균 1억 100만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사 지원 부서의 경우 8200만원을 받았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인건비로 301억 원을 사용했다. 330여명의 여성직원들은 평균 9040만원, 월급으로 753만원을 받았다. 교보증권 또한 영업직과 지원부서 간 연봉 격차가 컸다. 영업직원 평균 1억 3157만원인 반면 지원 부서 여성은 6500만 원 정도였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6382억 원을 여성직원 인건비로 지출했다. 7670여명이 넘는 여직원들은 1인당 8313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월급으로는 693만원 수준이다. 

금융 여성 보수 2019년 상위 5 (우먼컨슈머)
금융 여성 보수 2019년 상위 5 (우먼컨슈머)

이밖에도 국민은행 8062만 원(월급 672만 원),  삼성증권 8008만 원(667만 원), 미래에셋대우 7686만 원(641만 원), 삼성카드 7576만 원(631만 원), 우리은행 7481만 원(623만 원) 순으로 조사됐다. 

삼성증권의 자기매매 담당 부서 여직원 연봉은 평균 9794만 원으로 1억 원으로 가까운 반면, 기업금융 부서 여성은 6391만 원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대우도 비슷했다. 본사 영업직은 평균 8900만원으로, 관리 지원 부서는 68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연간 7000만 원 이상 주는 금융사는 메리츠증권 7234만 원(603만 원), 삼성생명 7107만 원(592만 원), 한화투자증권 7065만 원(589만 원), 미래에셋생명 7021만 원(585만 원) 등이다.

연간 6000만 원대를 지급하는 곳은 신한은행 6886만 원(月574만 원), 유안타증권 6883만 원(574만 원), 대신증권 6447만 원(537만 원), 기업은행 6402만 원(534만 원), 동양생명 6328만 원(527만 원), 메리츠화재 6318만 원(527만 원), 한화생명 6212만 원(518만 원), SK증권 6199만 원(517만 원)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금융사 중 여직원 인건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지난 해 7195억 원의 보수를 지급해 30곳 전체 여직원 인건비의 16.1%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어 하나은행이 6382억 원으로 14.3%를 기록해 두 번째로 높았다. 기업은행은 4699억 원으로 10.5%로 여직원 인건비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4400억 원으로 9.9%를 차지했다. 

이외 금융 업계 중 여직원 인건비 비율이 3%를 넘는 곳은 삼성생명 3.8%, 삼성화재 3.7%, 미래에셋대우 3.1% 등으로 조사됐다.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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