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식 줄자, 삼겹살·목살 가격 올라
"저지방 부위는 재고 적체 심각" 토로

[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삼겹살, 목살 등의 가격이 코로나19로 외식을 삼가하는 소비자들의 구매가 잇따르면서 시중가가 올라 '금(金)겹살'이 됐다. 

금겹살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돈 농가와 육가공업체는 웃지 못하고 있다. 삼겹살, 목살 수요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가격 상승 현상이라는 이유에서다. 저지방 부위는 재고 적체가 심각하다고 한돈자조금은 22일 전했다. 

(한돈자조금 제공)
돈육 부위별 재고량 (한돈자조금 제공)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삼겹살과 목살 중심으로 소비는 늘면서 금겹살이라 불리고 있지만, 농가와 가공현장에서는 학교 급식 중단과 외식소비 감소로 갈비·안심·다리부위 등 저지방 부위 재고 쌓이면서 어려움이 커져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돈가 왜곡 현상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부위 소비가 골고루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돈자조금 제공)
2020년 돈육 부위별 시세 현황 (한돈자조금 제공)

실제로 돼지고기 부위별 가격차이는 큰 편이다. (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돈육 부위별시세 자료에 따르면 5월 삼겹살 가격은 kg당 18,575원으로 1월에 비해 62% 올랐고 목살은 16,750원으로 67% 상승했다. 반면 갈비는 1월 대비 1.9% 상승한 6,175원, 뒷다리살은 오히려 0.3% 하락한 3,15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돈자조금은 5월27일까지 SSG닷컴과 연계해 ‘한돈농가·육가공 업체 돕기, 한돈 갈비 위크’ 기획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SSG닷컴 온라인몰을 통해 한돈 양념갈비를 비롯해 다양한 한돈 갈비 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한돈자조금 하태식 위원장은 “ASF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 불균형으로 한돈 농가와 육가공업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번 온라인몰과 연계한 한돈 갈비 기획행사로 가격도 합리적이며 맛과 영양이 풍부한 다양한 돼지고기 부위를 알리고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돈자조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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