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사용자 암호화폐 복사해 공격자 지갑주소로 변경"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최근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변경하는 악성코드가 발견돼 안랩이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안랩에 따르면 공격자는 보안이 취약한 일부 웹사이트를 침해하고 ‘익스플로잇 킷’를 통해 악성코드를 유포했다. 

사용자가 OS(운영체제)나 웹브라우저 등 최신 보안패치가 적용되지 않은 PC로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익스플로잇 킷이 접속한 PC 내의 취약점을 분석한 후 악성코드가 설치된다.

PC 감염 후 악성코드는 사용자의 PC를 모니터링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지캐시, 비트코인캐시 등 암호화폐 지갑 주소 복사 시점을 파악한다. 사용자가 해당 주소를 붙여넣기 할 때 원래 지갑주소가 아닌 공격자의 지갑주소로 변경된다. 사용자가 지갑 주소를 재확인하지 않고 암호화폐를 전송하면 이는 공격자 지갑으로 전송된다. 

이번 공격은 암호화폐 사용자들이 길고 복잡한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별도로 저장한 후 복사해 사용하는 특성을 악용했다. 안랩 V3는 해당 악성코드를 진단하고 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 거래 시, 복사한 지갑 주소의 변조 여부 확인 △보안이 확실하지 않은 웹사이트 방문 자제 △OS(운영체제) 및 인터넷 브라우저(IE, 크롬, 파이어폭스 등), 응용프로그램(어도비, 자바 등), 오피스 SW 등 프로그램의 최신 버전 유지 및 보안 패치 적용 △V3 등 백신 프로그램 최신버전 유지 및 실시간 검사 실행 등 필수 보안 수칙을 실행해야 한다.

안랩 이재진 연구원은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번 암호화폐 탈취 시도 외에 암호화폐 이슈를 이용한 정보유출 악성코드 유포 사례도 있었다"며, "따라서 암호화폐를 거래하거나 관련 직종에 근무하는 사용자는 기본 보안수칙을 생활화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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