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데이터로 기업 부가가치 창출 지원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우리나라도 데이터3법 개정으로 금융-의료 등의 빅데이터 시대를 맞으면서 디지털 경제의 핵심자원인 빅데이터 관련 신사업 기회가 활짝 열렸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금융 데이터거래소 출범식’에서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 등이 출범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사진= 신한은행)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금융 데이터거래소 출범식’에서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 등이 출범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사진= 신한은행)

개정 신용정보법 시행에 앞서 이제 막 오픈한 '금융분야 데이터 거래소'에서 신한은행이 12일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 판매의 테이프를 끊었다. 금융보안원은 데이터 유통의 초기 시장 조성을 위해 금융 데이터 거래소를 구축, 11일 문을 열었다. 

금융 데이터 거래소에 신한은행, 신한카드, KCB가 등록한 지역별 카드소비 데이터, 소득·지출·금융자산 정보, 행정동 단위별 성별·연령별 소득정보 등은 기업, 연구소 등이 구매할 수 있다. 현재 30개 금융사가 150건 이상의 데이터 상품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정보유출 우려 없이 데이터가 안전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분석 플랫폼 형태의 새로운 데이터 제공 방식이 지원된다. 금융 데이터 거래소는 판매자 요청시 데이터의 익명‧가명처리 적정성, 구매자의 정보보호대책 적정성 확인 후 구매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한다.

국내에서도 데이터 거래가 시작됨에 따라 기업들은 그동안 신상품 제조와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 위해 해외에서 데이트를 구매해 사용했는데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시장 조성에 발맞춰 2500만 명의 거래고객과 월 3억 건 이상의 입출금 거래 정보를 활용해 지역단위의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제휴사와 데이터 협업, 결합 사업을 추진하고 유통 데이터 개발과 외부 자문을 통해 데이터 상품화 등을 준비했다. 이 데이터는 금융관점에서 지역별, 상권별, 고객군별 세분화 및 비교 분석에 활용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 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신한은행이 보유한 금융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금융 데이터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한은행은 숨겨진데이터의 활용가치를 발굴해서 다양한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가격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를 누가 구매하는지, 어느 정도의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지를 협의해 판매가격을 정한다는 말이다.

거래수수료 또한 현재까지 정해져있지는 않다. 금융위·금융보안원은 연말까지 데이터 거래 시범운영을 실시하는 동안 거래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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