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13일부터 시행
전 역사 덴탈마스크 판매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서울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만큼의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만약 버스, 지하철 등 교통 혼잡이 시 기준을 넘어설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용객은 탑승할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혼잡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에 대한 탑승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사진= 김아름내)
서울시는 대중교통 혼잡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에 대한 탑승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사진= 김아름내)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으로 크게 줄었던 대중교통 이용객은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시는 혼잡도 분석 및 예측을 실시하고 각 교통수단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했다. 시행일은 13일부터다. 

시에서 처음 추진한 '잠시 멈춤' 캠페인으로 3월 첫 주 전제 대중교통 이용객은 올 1월 평균대비 34.5% 줄었다. 출근시간 지하철 32.8%, 버스 38.1% 감소했고 버스는 지하철보다 감소율이 더 컸다. 그러다 4월들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교통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지하철과 시내버스 혼잡도를 분석한 결과, 현재 혼잡도는 코로나 이전의 약 80~9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강남구간의 경우 코로나19 발병 이전 출근시간대 평균 약 140~150% 혼잡도를 보이다가 3월 이후 100% 수준으로 감소했다. 4월 5주차 기준 130% 수준으로 증가했다. 

버스도 출근시간대 평균 최대 혼잡도는 약 138%로 3월 첫 주 110%에서 4월 5주 120%로 증가하고 있다. 

지하철 혼잡도 구분해 단계별 조치...마스크 미착용시 탑승 제한도
서울시는 지하철의 경우 혼잡도가 80% 이하일 때 '여유' 혼잡도 80~130%은 '보통', 혼잡도 130~150% '주의', 혼잡도 150% 이상일 때 '혼잡'으로 구분해 단계별 조치를 취한다. 

여유단계에서 안전요원은 질서 유지 및 승객분산을 유도하며 주의단계에서는 승객분산 유도와 함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강남·홍대입구·신도림·고속터미널 등 주요 혼잡역(10개역)과 환승역(10개역) 승강장에는 6월부터 안전요원이 승객들에게 안전거리를 지키도록 안내한다. 

혼잡 단계(150% 이상)는 열차 내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의 탑승을 제한한다. 미착용시 역무원이 개찰구 진입을 제한한다.

시는 마스크 미소지 승객을 위해 덴탈마스크를 전 역사의 자판기(448개소), 통합판매점(118개소), 편의점(157개소) 등에서 시중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출퇴근시간 추가 전동차가 투입된다. 2, 4, 7호선은 열차를 증회운행하며 그 외 노선은 비상대기 열차가 배치된다. 

혼잡도 170% 이상 시, 안내요원의 탑승 통제와 역·관제·기관사 판단 하에 혼잡구간 무정차 통과가 되게 한다.

시는 방송·SNS 등 각종 매체, 지하철 역사 및 열차 안내방송, 전광판 등을 통해 시간대별, 호선별 혼잡 정보를 제공하는 '혼잡도 사전예보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BIT(버스 정보 안내단말기) 통한 혼잡도 정보제공
버스의 경우 모니터링을 통해 증회 운행, 예비차 추가 투입 등 상황별 혼잡도 완화 대책을 시행해 전염병 확산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13일부터 감회운행중인 차량 413대(평일기준)를 정상 운행하며 2단계로 혼잡도 130%(재차 60명/승차정원 46명) 초과 노선에 대해서는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증회(216회)한다. 혼잡도 130% 초과시 3단계로 예비차(첨두시 152회 증가)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마을버스 또한 자치구와 협력해 혼잡 기준 130% 이상 시 증회 및 차량 증차 등 완화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조치가 미흡할 경우 시내버스 추가 투입도 강구된다. 

현재 BIT 안내문에는 재차인원이 45명 이상 시 '혼잡'으로 표기되나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이 가능한 수준인 35명 내외로 표기가 조정된다. 

또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버스운송약관을 개정하는 한편, 가급적 옆자리 비워두기, 대화 및 통화 자제, 감염병 고위험군 출퇴근시간대 이용 자제 등 시민 참여를 유도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방역은 지속 실시한다"고 했다. 

지하철은 일 2회 이상 열차 내 손잡이, 지주대, 역사 내 화장실,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커 등 철저히 방역소독한다. 

버스도 차량 내부 손잡이, 의자 등을 매 회사 시 방역소독하며 승차대 구조물, 의자, 노선도 등 시민접촉시설은 주1회 방역소독을 실시한다.

(사진= 김아름내)
서울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했다 (사진= 김아름내)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 혼잡도 역시 철저히 관리하여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업에서도 시차출근제, 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제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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