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표 이끄는 상장사 30곳 중 27곳 주가 올라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5월 첫 주, 여성 CEO가 활약하는 30개 상장사 중 27곳이 4월 4주차 대비 주가가 상승했다. 

코로나19 상황이 4월보다 호전되면서 여성CEO가 있는 상장사 주가도 회복하는 추세다.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다. 4월 넷째 주(23일) 대비 5월 첫 주(7일) 주가가 가장 높게 오른 곳은 반도체 제조 설비를 공급하는 싸이맥스(대표이사 정혜승)다. 

이 회사의 지난 달 23일 주가는 9360원. 5월 7일에는 1만2300원으로 31.4%나 올랐다. 5월 6일까지만 해도 9470원이던 주가가 하루 새 30%나 상승한 것이다. 싸이맥스 주가가 1만원을 넘어선 것은 3월 6일(1만 100원)이후 처음이며, 2월 15일(1만 2450원)이후 최고다. 

여성CEO 상장사 중 4월23일 대비 5월7일 주가 상승 상위 5 (우먼컨슈머)

싸이맥스 주가 폭등 배경은 1분기 실적 발표에 있었다. 정혜승 대표이사가 있는 이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80억 3900만 원이라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76%나 성장한 수치다. 올 1분기 매출도 518억 2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0% 늘었고 순이익도 35억 5400만원으로 366.8%나 증가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증가로 한주 새 주가가 30% 넘게 상승한 것이다. 

대주전자재료(대표이사 임일지) 주가는 4월 23일 1만 6550원에서 5월 7일 2만 1100원으로 27.5% 올랐다. 코스메카코리아(박은희)와 이연제약(정순옥) 주가도 각각 15.9%, 14.1% 상승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9920원에서 1만 1500원으로 높아졌다. 지난 2월 18일(1만 1800원) 이후 최고기록이다. 이연제약 역시 4월 23일 1만 2450원에서 5월 7일 1만 4200원으로 증가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5월 첫 주 주가는 4월 23일 대비 약 6% 올랐다. 5월 7일 주가는 3만 900원인데, 2월 27일(3만 2000원) 이후 가장 높은 성적이다.

코로나19 호전으로 부광약품(유희원) 주가는 떨어졌다. 4월 23일 2만 8300원에서 5월 7일에는 2만 3900원으로 15.5% 감소했다. 코로나19가 확실한 안정기로 접어들면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주식평가액 100억 원이 넘는 여성 CEO (우먼컨슈머)

5월 첫 주 100억 원이 넘는 주식가치를 보인 여성CEO는 몇이나 될까.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는 4월 23일 1966억 원이던 주식평가액은 5월 7일에는 1979억 원으로 13억 원 정도 주식가치가 상승했다.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삼양식품 김정수 전 대표는 330억 원에서 363억 원으로 32억 원 넘게 지분가치가 높아졌다.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는 308억 원에서 326억 원으로 약 18억 원 불었다.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 지분가치는 42억 원 넘게 증가했다. 4월 23일 기준 267억 원이었다가 5월 7일 309억 8100만 원으로 300억 원대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는 197억 원에서 225억 원으로 주식평가액이 오르며 200억 원대 주식자산가에 이름을 올렸다.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 또한 200억 원대 주식부자에 포함됐다. 169억 원이던 주식가치는 215억 원으로 46억 원 이상 증가했다. 주가가 30% 가까이 증가하다보니 임 대표이사의 주식가치도 크게 높아졌다.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이사는 101억 원에서 109억 원으로 8억 원 늘었다. 

반면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는 170억 원에서 166억 원으로 3억 원 정도 주식가치가 줄었다.

이번 조사는 본보가 국내 상장사 여성 CEO 30명을 대상으로 4월 23일 대비 5월 7일 보통주(종가 기준)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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