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금융·패션·가전·건강 품목군 상담 늘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노년층의 소비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소비자 불만을 적극 해결하려는 고령자가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60대 미만 소비자 상담은 연평균 6.0% 감소했으나 60대 이상 고령소비자 상담은 3.5%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고령소비자 상담 상위 품목 100개를 유사 품목군 6개로 분류했을 때, 금융활동의 연평균 증가율은 15.3%나 높아졌고 패션·미용(14.2%), 생활·가전(2.3%), 건강·의료·식품(0.2%)이 뒤따랐다.

반면 정보통신과 여가활동 품목군 상담은 각각 4.1%, 4.3% 감소했다.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금융활동의 경우 투자자문(컨설팅)(211.5%) 및 주식(120.8%), 패션·미용은 원피스(64.3%), 생활·가전은 안마의자(28.0%), 건강·의료·식품은 헬스장·휘트니스센터(25.4%), 정보통신은 인터넷정보이용서비스(36.3%), 여가활동은 국외여행(2.1%)이 가장 높았다. 

상담이 많았던 품목은 상조서비스(6,679건/금융활동), 의류·섬유(2,188건/패션·미용), 정수기대여(3,175건/생활·가전3)), 건강식품(4,715건/건강·의료·식품), 이동전화서비스(8,245건/정보통신), 국외여행(4,198건/여가활동)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최근 3년간 소비자상담 건수 / 판매방법별 고령소비자 상담 증가율 및 접수 상위 품목 (한국소비자원 제공)

고령소비자들은 투자자문(컨설팅)과 주식, 헬스장·휘트니스센터, 국외여행, 인터넷정보이용서비스 계약해제·해지와 관련한 상담이 많았다. 의류·섬유는 교환 및 환급 지연·거부, 안마의자는 기능 미흡 및 작동불량으로 인한 불만이었다. 이동전화서비스(휴대폰)는 서비스 불만, 상조 서비스는 사업자 연락두절 및 폐업, 건강식품은 상술 관련 불만, 정수기대여는 AS 및 서비스 불만이 많았다. 

소비자들은 주로 전자상거래 상담 51.2%, 전화권유판매(24.5%), 방문판매(4.5%) 등을 통해 제품을 구매했다. 특히 판매방법별 접수 건수는 전화권유판매가 9,753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노후를 위한 투자자문, 주식 상담을 받기위해서였다. 전자상거래는 국회여행, 방문판매는 상조서비스 판매 권유가 있었다. 

고령소비자들의 상담 비율을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56.8%)이 여성(43.2%)보다 많았다. 60대 미만 소비자들이 남성(42.8%)보다 여성(57.2%)이 많은 점과는 반대다. 여가활동, 금융활동에서는 남성 고령소비자의 비율이 여성보다 각각 26.4%p, 23.6%p 높았고, 패션·미용에서는 여성이 30.4%p 높았다.  

소비자원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맞춤형 정보를 생산·제공해 고령소비자 시책 마련 및 피해예방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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