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추모.."암사초록길 사업 매진해야"
암사 신석기 유적 세계에 알린 '세라 넬슨' 지난 달 27일 지병으로 별세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황인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암사동 유적과 빗살무늬 토기 등을 세계에 알린 세라 넬슨 미국 덴버대 명예교수를 추모했다. 고인은 지난 달 2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사라넬슨 추모 현수막 (사진= 서울시의회)
사라넬슨 추모 현수막 (사진= 서울시의회)

황 부위원장 제안으로 강동구청은 세라 넬슨을 추모하는 현수막을 암사동 유적에 게시했다. 

세라 밀리지 넬슨(Sarah Milledge Nelson, 1931~2020) 미국 덴버대 명예교수는 1973년 「한강 유역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 연구」를 발표했다. 그는 암사동 유적과 빗살무늬 토기 등 우리나라 선사 유적의 가치를 세계에 알린 고고학자다. 암사동 외에도 강원 오산리 유적을 세계고고학사전의 표제어로 등재하고, 1999년 오산리 유적을 소재로 한 소설 「영혼의 새(Spirit Bird Journey)」를 발간하는 등 한국 고고학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황인구 부위원장은 “우리 선사유적의 가치를 세계에 전파하고자 했던 그의 뜻을 계승하기 위하여 강동구와 서울시를 비롯한 지역사회 전체가 현재 추진 중인 암사동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암사초록길 조성 등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향후 관련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암사동 유적 (사진= 서울시의회)
서울 암사동 유적 (사진= 서울시의회)

현재 강동구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암사동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에 있다. 또 선사유적지의 역사성과 자연성 회복을 위해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암사동 유적과 한강을 잇는 ‘암사초록길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황 부위원장은 암사초록길 조성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시정질문을 통해 올림픽대로 지하화 및 상부공원화를 주 내용으로 한 원안을 관철했다. 또 박원순 시장에게 10년간 진척없던 암사 초록길 사업 예산 확보를 건의해 올해 사업을 재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황인구 부위원장은 “강을 따라 내륙으로 이동한 첫 사례인 암사동 유적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암사동 유적과 한강을 연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서울시민들이 신석기 문화를 학습하고 한강을 향유할 수 있도록 암사초록길 사업을 완수하여 강동구 대표 문화유산인 선사유적지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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