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선순환...이번엔 중소기업들이 기부행렬 물결

[우먼컨슈머= 이춘영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도움을 받아 폐업 위기를 극복한 중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릴레이 기부'에 나서 관심을 끈다.

받은 도움을 사회에 나누겠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오토스윙의 고글 장비(출처=삼성 뉴스룸)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오토스윙의 고글 장비(출처=삼성 뉴스룸)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전북에서 친환경 손세정제를 생산하는 앤제이컴퍼니는 직원이 6명밖에 없는 작은 기업이지만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에 손세정제 1만개를 기부했다.

엔제이컴퍼니는 직원 2명이 월 5t의 손세정제를 생산하는 폐업 직전의 상황에서 지난해 삼성의 지원으로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 그 결과 회사는 올해 폭증하는 주문에 대응할 수 있었고 월 생산 용량이 200t으로 크게 늘었다.

눈 보호구 제조업체 오토스윙은 최근 구급 대원들을 위해 전국 소방본부에 고글 5000개를 기부했다. 대구에도 고글 500개와 성금 5000만원을 내놨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심각한 경영난으로 동남아 이전을 고민하다 삼성전자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을 받게 됐다.

지난달 보건복지부에서 고글을 대량 제작해달라는 요청을 받으면서 삼성전자 멘토들에 다시한번 도움을 청했고, 이후 한 달 고글 생산량이 3만개에서 26만개 수준으로 늘었다.

삼성전자 멘토들의 지원으로 생산성을 높인 마스크 제조업체 화진산업도 2월 말 공영쇼핑에 노마진 마스크 100만개를 기탁했다. 광주시청, 전라남도 도청, 나주시 등 지역사회에도 마스크 1만1000개를 전달했다.

특히 삼성전자 지원으로 개선한 공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다른 마스크 업체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화성시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노블바이오는 지난 2월 화성시에 1100만원 수준의 코로나19 검체 채취 수송배지 5000점을 기부했다. 화성시는 수송배지를 관내 선별진료소를 비롯해 경기 인근 자치단체 등에 배분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삼성전자는 올 3월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을 모집해 왔다. 지원 기업 중 우한코로나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약 30개를 대상으로는 특별 사전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 2500개를 대상으로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18∼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가 각각 매년 100억원씩 조성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국내외 바이어 발굴, 글로벌 홍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100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고 제조 전문가 200여명을 사업에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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