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분석으로 피해 파악해 지원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로 특히 영세 상인과 서민들, 특정업종의 고통이 심화되고있는데 정치권과 정부는 지원 대상 범위를 놓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명색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인데 이를 포퓰리즘 정책으로 해결하려는 유혹에 빠져있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위기의 가장 큰 희생자는 소득이 끊긴 계층과 업종이다. 이를 정확히 파악해 지원하는 게 우선이며 가장 중요하다.

이때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과학적 데이터를 활용한 지역경제 실태분석을 통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 주목을 끈다.

(출처=성동구청, 기간 1월1일~3월15일)
(출처=성동구청, 기간 1월1일~3월15일)

서울 성동구 빅데이터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피해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의료 관련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매출 감소 피해가 심각하며 특히 여행업종은 전년 대비 80%이상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된 후 성동구에서 실제 활동하는 생활인구는 감소했다. 대중 교통 이용객은 평상시 대비 12.5%(3만9768명) 감소한 후 급격한 감소추세를 유지하다 3월 이후 소폭 회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엔터식스 쇼핑몰과 성동구 교통중심인 왕십리역이 위치한 행당1동의 경우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접어든 2월 29일에는 생활인구가 지난 1월 11일 평상시 기준보다 17.53%(4369명) 줄어든 20,546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생활인구의 감소는 상권의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올1월1일~3월15일 사이 성동구 행정동별 매출변화를 보면 전년동기 대비 사근동이 17.2%, 행당1동이 13.3% 감소로 가장 큰 매출 감소를 나타냈다. 사근동은 한양대가 위치한 곳으로 3월 개학이 연기되면서 인근 상권의 매출에도 타격이 있는 것으로 구는 분석했다.

행당1동은 왕십리역이 위치한 상권으로 대중교통 이용객 감소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형쇼핑몰 이용 감소가 매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매출감소 현상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여행(80.3%), 화장품(38.6%), 숙박(35.0%)이 전년대비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출처=성동구청)
(출처=성동구청)

구 관계자는 “사실상 병원, 약국 등 의료 관련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매출 감소 피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런 데이터 자료를 바탕으로 구는 노래방, PC방, 학원 및 교습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중 이용시설에 휴업지원금을 지원하고,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게 고용 유지지원금을 비롯한 긴급자금 지원, 특별대출 등 직접적인 지원에 나섰다.

또 착한임대료 운동을 통해 임차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전통시장의 침체 해소를 위해 전통시장 배송서비스 지원 등 분야별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 매출 감소 영향은 지역과 업종별로 차이가 심해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 며 “이번 분석을 통해 향후 실질적인 도움과 지원이 가능하도록 적시적소에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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