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고릴라 조사, 소비자 10명 중 4명 “전월실적·한도없이 혜택주는 카드” 선택  
코로나19로 집콕족 증가에 ‘고정비, 구독서비스 할인’ 눈길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2월 말,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감소하자 3~6월까지 한시적으로 모든 지출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2배 상향(신용카드 15%→30%,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30%→60%, 전통시장·대중교통 사용액 40%→80%)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에는 4~6월 중 코로나19 피해업종(음식·숙박업, 관광업, 공연 관련업, 여객운송업)에서 소비할 경우 소득공제율을 신용·체크·현금·전통시장 일괄 80%로 상향한다고 추가 발표했다.

이 가운데 카드를 사용 중인 소비자 10명 중 4명은 “전월실적, 한도없이 언제 어디서나 할인/적립되는 카드를 사용하고 싶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는 웹사이트를 방문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3월18일부터 2주간 ‘코로나19로 소득공제율 2배! 당신이 사용하고 싶은 카드는?’를 조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소비자 1003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42.6%(428표)는 ‘전월실적과 한도없이 언제 어디서나 할인/적립 혜택 카드’를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세달 간 최대 혜택을 받기 위한 응답으로 보인다.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신용카드로 △신한카드 딥드림 △우리 DA@카드의정석 △현대카드ZERO 등이 대표적인 조건없는 할인/적립 혜택 카드다.  체크카드는 △카카오페이 신한 체크카드(무지) △KB국민 리브메이트 체크카드 △NH농협 올바른포인트 체크카드가 있다. 

‘코로나19로 소득공제율 2배! 사용하고 싶은 카드는’ 설문조사 (카드고릴라 제공)
‘코로나19로 소득공제율 2배! 사용하고 싶은 카드는’ 설문조사 (카드고릴라 제공)

2위는 25.9%(260명)가 택한 ‘고정비 할인 혜택 카드’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가 위축되자 소비자 4명 중 1명꼴로 점심값, 교통·통신·관리비, 주유 등 고정비 할인을 원했다. 

3위는 14.3%(143명)의 득표율로 ‘온라인쇼핑/배달앱/구독서비스 혜택 카드’가 차지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자 소비자들은 배달의민족, 쿠팡, 마켓컬리 등 배달앱과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의 구독서비스 혜택이 있는 카드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실제로 1분기 내 새롭게 출시된 상품들은 구독서비스, 배달앱, 공과금 혜택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 초 나온 ‘신한카드 딥 원스’는 디지털 구독 서비스 정기결제 이용 시 건별 최대 6천 포인트를 월 최대 3건까지 적립해준다. 현대카드가 2월 선보인 ‘디지털 러버’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요금을 최대 1만원까지 청구할인 해준다. 우리 ‘카드의정석 아파트(APT)’ 역시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정기권의 30%와 아파트관리비 및 도시가스 요금 등을 청구할인 해준다. ‘삼성카드 2V4’는 넷플릭스와 배달앱에서 5% 할인을 제공한다.

4위는 7.6%(76명)로 ‘항공마일리지 적립 및 라운지 혜택 카드’, 5위는 5.5%(55명)로 ‘간편결제 혜택카드’, 6위는 4.1%(41명)로 ‘병원/약국/건강 등 웰니스 혜택 카드’로 이어졌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종식을 예상할 수 없자 항공마일리지카드 수요가 대폭 줄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이 60%로 오르면서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던 직장인들이 체크카드로 갈아타거나 병행하려는 니즈가 있다”며 “서브카드로 사용하거나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까다로운 전월실적 조건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유리하다. 그런 점에서 무조건 카드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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