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질환자·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면역결핍환자 주의
오염될 해산물 날것 섭취 말아야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7일 서해안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기사와 관계없음. 갯벌
기사와 관계없음. 갯벌

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시사업’을 통해 바닷물 68건, 갯벌 58건, 어패류 5건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이번 검출은 지난해보다 3주 이상 빠르다. 지난해에는 4월29일 서해안지역 바닷물에서 처음 검출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연평균 5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 3급 법정감염병으로 치사율이 30~50%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주로 온도가 상승하는 5~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와 접촉할 때 감염되는 걸로 알려져 있다. 

간 질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면역결핍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더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구원은 "주로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균이 많이 발생하는데  4월 초순에 바닷물 온도가 17도까지 상승해 앞서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월에는 한겨울임에도 전남, 제주도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된 바 있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진행 속도가 빨라 치사율이 매우 높다”며 “특히 고위험군 환자들은 비브리오패혈증이 발생하는 시기에는 반드시 해산물을 익히거나 수돗물로 충분히 세척해 섭취하는 등 스스로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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