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대만 드론 업체와 협략...글로벌 진출 디딤돌 삼아

[우먼컨슈머= 임명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이 코로나 감염실태를 은폐하고 초기 방역실패 책임을 다른 나라로 돌리는데 대한 국제적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통신업계가 그동안 관계가 소원했던 대만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대만기업을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디딤돌로 삼는가 하면 4차산업 혁명 기술활용에 적극 협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만에서도 지난 1월 실시된 총통선거에서 반중 정서가 고조된 가운데 대만 독립성향의 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 총통이 친중국 성향의 국민당 후보를 크게 누르고 재선되면서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일본 통신사 KDDI, 대만의 드론 기체 제조사인 CIRC와 ‘스마트 드론 사업을 확대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5G 통신장비 구매에서도 기밀누출을 우려하는 미국의 반대에도 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중국화웨이 제품을 구매하는 등 경영에 이익이 된다면 주위 눈치를 살피지않고 추진하는 기업이라는 평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중국을 의식하지 않고 협력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CIRC은 6~8kg의 경량 드론 및 드론 스테이션을 이미 상용화하는 등 상당 수준의 드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드론 스테이션은 원하는 지점에서 드론의 배터리를 자동 충전할 수 있는 장치다.

드론 스테이션을 이용하면 경량 기체로도 장시간 비행이 가능해져 드론의 활용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드론을 도입하기 위한 비용 부담도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드론 플랫폼은 드론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촬영한 사진 및 영상을 LTE∙5G 통신을 통해 스마트폰 등 단말기와 관제센터에 중계해 준다. 또 드론의 상태정보, 비행계획, 비행경로, 임무수행 등을 LTE·5G 통신을 통해 원격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3사 협력을 통해 스마트드론 플랫폼의 본격적인 확장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CIRC의 우수한 기체 기술과 LG유플러스-KDDI의 5G 통신기술을 결합해 드론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이란 평가가 나온다.

KT Customer전략본부장 박현진 상무가 회의실에서 슈퍼VR을 착용하고 가상형 원격모임 플랫폼 ‘인게이지’를 통해 업무 협약을 맺고있다. 화면 속 왼쪽 KT Customer전략본부장 박현진 상무, 화면 속 오른쪽 FET 고객전략본부장 티와이 잉(T.Y. Yin) 전무(사진= KT)
KT Customer전략본부장 박현진 상무가 회의실에서 슈퍼VR을 착용하고 가상형 원격모임 플랫폼 ‘인게이지’를 통해 업무 협약을 맺고있다. 화면 속 왼쪽 KT Customer전략본부장 박현진 상무, 화면 속 오른쪽 FET 고객전략본부장 티와이 잉(T.Y. Yin) 전무(사진= KT)

이에 앞서 KT는 지난주 대만 통신사 Far EasTone(이하 FET)과 5G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콘텐츠 제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FET는 대만 내 5G 분야 선도 사업자다.

이외에 FET는 유통, 화학, 에너지, 건축, 통신 등 총 10개 산업군에 240여 개 계열사를 보유한 대만 Far Easton Group의 통신 계열사로 4.5G 기반의 무선 통신, AI 스피커 등 스마트 홈 서비스를 비롯하여 영상, 음악, 쇼핑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3분기 중 5G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KT는 5G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대만 진출과 5G 로밍 조기 상용화,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및 웹툰 수출을 통해 글로벌 5G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KT Customer전략본부장 박현진 상무는 "KT의 5G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FET의 고객 기반을 결합해 양사의 동반 성장과 신규 수익 창출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FET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5G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ET 티와이 잉(T.Y. Yin) 전무는 “FET는 KT와의 폭넓은 5G 협력을 통해 상용화 첫 해 기존 LTE 가입자의 약 20%를 5G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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