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KB금융지주가 생보사 푸르덴셜생명보험을 인수한다. 

KB금융 이사회는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및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을 결의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수는 락트-박스(Locked Box) 방식이다. 지난해 말 기준, 푸르덴셜생명의 기초 매매대금 2조2천650억 원과 거래종결일까지 합의된 지분가치 상승에 해당하는 이자 750억 원이 합산된다. 

매매대금은 거래종결일까지의 사외유출금액(leakage) 등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거래종결일보다 낮은 금액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를 기준으로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100% 지분 인수 금액은 PBR(주가순자산비율) 0.78배 수준이다. 

지난해 말 KB금융의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은 14.5%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품에 안게 되면서 2014년 KB캐피탈(옛 우리파이낸셜)을 시작으로 2015년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 2016년 KB증권(옛 현대증권)인수 에 이어 은행 및 비은행을 아우르는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게됐다. 

윤종규 회장은 지난 달 주주총회에서 “우리보다 저금리를 먼저 겪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보험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은행업 보다 높다”며, “비가 올 때 우산을 갖춘 충실한 사람들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으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좋은 회사를 가지고 좋은 체질과 체력으로 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인수 후 조직안정 및 시너지 강화방안, 전산개발 등 주요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KB금융측은 이번 인수로 인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지양한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업 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푸르덴셜생명보험 회사와 직원들 및 LP(Life Planner)들의 역량을 존중하며 KB금융의 노하우를 공유, 공동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푸르덴셜생명보험에는 임직원 600여명, 전속보험설계사 2,000여명이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내도 K-ICS(新지급여력제도)가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 될 예정임에 따라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보유한 생보사의 경우 지금보다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최고의 자본적정성과 우수 인력을 보유한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금융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3,500여만명 고객에게 든든한 우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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