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75세 이상 ‘GIS건강지도’ 제작...지역별 어르신 질병 분포 도출
[우먼컨슈머= 이춘영 기자] 4차산업혁명 기술을 지방행정에 접목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늘고 있다. AI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행정의 효율을 높이고 또 드론 산업 육성처럼 지역내에 새로운 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수익을 올리겠다는 자치단체들의 포부다.
이젠 복지 행정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지방행정의 참 모습이라고 할 수있다.
서울 성동구는 정부가 운영하는 PHIS(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의 입력데이터를 이용, 건강돌봄 대상인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밀집지역 및 질병분포도를 파악해 GIS건강지도를 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17년 9월 전국 최초로 75세 이상 모든 어르신 ‘누구나’를 대상으로 주치의와 간호사가 집으로 찾아가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효사랑주치의’ 사업을 추진해온 성동구는 대상자 파악에 겪다 빅데이터에 착안했다.
2020년 2월 기준 성동구 75세 이상 인구는 1만8643명으로 이중 6,702명(35.9%)만 등록된 상태였다.
구는 기존 정보로는 파악할 수 없던 사각지대 어르신들을 발굴 하기위해 빅데이터 분석에 나섰다. 지난해 설치한 ‘성동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75세 이상 어르신 밀집지역과 이들의 만성질환 분포를 분석해 이를 GIS건강지도로 만들었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정보만 쌓였지 제대로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아 기존 있는 자료만 보고 대상자를 찾아내 관리해왔다” 며 “이번 빅데이터분석을 통한 지도제작으로 주거 형태별 밀집지역, 질병 형태별 분포도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돼 좀 더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발굴과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75세 이상 어르신 밀집지역 5개동(금호2‧3가동, 옥수동, 왕십리도선동, 행당2동, 마장동)을 도출하고 집중적으로 ‘효사랑건강주치의’ 홍보사업에 나섰다.
빅데이터로 분석한 75세 이상 어르신 밀집지역(금호2‧3가동, 옥수동, 왕십리도선동, 행당2동, 마장동)과 기존 효사랑 등록대상자 밀집지역(금호1가동, 송정동, 용답동, 행당1동, 성수1가1동)이 일치하지 않음을 나타났다.
또한 추가적으로 GIS건강지도 위에 아파트 밀집지역을 표현해 분석함으로써 옥수동, 금호2.3가동, 왕십리도선동에 주택보다는 폐쇄적인 구조의 아파트 주거 어르신들을 위한 전략적 홍보가 필요함도 인식하고 홍보 패턴을 바꾸기로 했다.
분석 결과 나타난 아파트 밀집지역의 집중적인 홍보를 위한 미디어보드 및 IPTV를 이용한 홍보를 계획 중이다.
또 당뇨병, 고혈압, 암 등 만성질환별 지역 특성에 따른 연관성을 파악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관리를 통한 건강돌봄 사각지대 해소하기로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르신의 돌봄은 가족의 구성원 감소, 여성취업의 증가, 가족의 해체 등으로 점점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며) “ 첨단기술의 활용으로 어르신들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어르신들의 건강 돌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