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운동연합 ‘가이드라인’ 배포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환경 보호를 위해 ‘1회용품 안 쓰는 행사’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서울환경운동연합은 누리집, 블로그, SNS 등을 통해 ‘1회용품 안 쓰는 행사 만들기’ 가이드라인을 6일 배포했다. 관심있는 시민들은 파일을 내려받으면 된다. 

서울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계절별 치러지는 행사는 연평균 200여개로 축제가 열릴 때마다 발생되는 쓰레기 처리비용은 1500만원에 달한다. 폐기되는 1회용품은 매립으로 인한 토양오염, 소각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등 사회적 처리 비용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친환경 행사를 치르려면 대중교통, 에너지와 물 사용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1회용품 사용을 배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독일은 포장폐기물의 발생 회피 및 재자원화에 관한 규정에 따라 1991년부터 공공장소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1회용 용기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뮌헨에서는 예치금 제도를 활용해 음식물을 담는 용기는 재사용이 가능한 것만 사용토록 한다. 

일본에는 재사용 식기 대여, 세척 서비스, 이벤트 코디네이터 등의 활용을 하는 ‘재사용 식기 네트워크’가 있다. 단체는 보증금을 받고 축제, 야외행사, 스포츠 경기장 등에 다회용 식기를 제공한다. 행사 이후 다회용 식기를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준다. 

우리나라에는 ‘농부시장 마르쉐’가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 물품을 구매하고 식사도 할 수 있다. 판매되는 물품은 다회용기, 종이봉투로 포장하고 사용한 포장재를 재사용하기도 한다. 시장 내에서 식사할 경우 소비자에게 보증금을 받고 다회용기에 음식을 내준다. 식기 반납시 보증금을 돌려준다. 

‘에코페스트 인 서울’ 또한 ‘쓰레기 없는 페스티벌’을 목표로 도시락통, 컵, 수저, 접시, 쟁반 등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텀블러를 대여한다. 현수막과 배너는 최소 수량으로 제작했으며 행사 종료 후 새활용 될 수 있도록 타이벡, 골판지, 매쉬 소재가 사용됐다. 

서울환경연합은 행사 규모 및 인원, 장소 및 공간, 일정 및 기간을 고려해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지침을 세우면 된다고 설명했다. 예로 20명 이하의 작은 규모 행사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다회용기에 음식을 가져와 나눠먹는 포트럭 방식을 고려하면 좋다. 음수대가 없는 실외를 빌릴 경우 별도의 음수용기나 음수차를 마련하고, 쓰레기통이나 분리수거함이 없다면 별도로 마련, 정확한 분리배출을 위해 담당인력을 배치하면 된다. 워크숍, 캠프 등 숙박하게 될 경우 대용량 용기에 세정제 사용이 가능한 장소를 정하고 개인용 세면도구는 각자 준비토록 안내하면 된다. 

서울환경연합 신우용 사무처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1회용품 사용의 한시적 사용이 허용되어 폐기물이 증가하고 있다”며 “모든 행사가 중지된 지금이야말로 폐기물 대란에 대한 교훈을 다시 한 번 성찰해야 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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