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적자이지만...간편결제 '쿠페이' 분사, 패션플랫폼 오픈

[우먼컨슈머= 김성훈 기자] 글로벌 투자업계 큰 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적자를 내고있지만 성장성 하나 믿고 30억달러를 투자한 쿠팡이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쿠페이'와 함께 핀테크 사업을 별도 회사로 분사시킨다.

간편 결제서비스를 넘어 핀테크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투자한 기업들이 대규모 주가하락세를 면치못해 곤경에 처한 손 회장에 어떤 도움 줄이 될지 주목된다.

쿠페이는 사용 등록 인원이 1000만명을 넘으며 거래액도 이미 국내 3위에 이르는 대표적 간편결제서비스로 올라선 상태다.

특히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인식을 통하지 않고도 자체 개발한 부정거래 감지 시스템을 활용해 ‘구매’버튼 하나만 누르면 결제가 완료되는 ‘원터치 결제’ 시스템을 적용중이다.

쿠팡페이는 지난 2015년 '로켓페이'로 출범한 후 현재 '쿠페이'라는 이름으로 쿠팡 내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쿠페이'는 지난해 6월 가입자 1000만명을 넘었지만 누적 가입자가 3000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페이, 14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삼성페이 등 업계 경쟁 서비스에 비하면 아직 열세다.

쿠팡은 4월1일자로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가칭)를 설립하고 상반기 중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쿠팡페이는 기존의 쿠페이 결제 사업 외에도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설 법인 대표는 핀테크 사업부 기술총괄을 맡고 있는 경인태 시니어 디렉터가 맡게 된다. 경 신임 대표는 2014년부터 쿠팡 간편결제 시스템의 기술 총괄을 맡아 왔다.

핀테크 사업이 분사하게 되면 쿠페이를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스마일페이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것이다.

쿠팡은 이와함께 패션 전문 플랫폼 C.에비뉴를 오픈한다. C.에비뉴에서는 쿠팡이 엄선한 패션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다.

C.에비뉴는 강화된 검색 기능으로 브랜드와 상품 카테고리별로 고객이 빠르게 원하는 상품을 둘러 볼 수 있고 이용자 특성에 따른 상품 추천 연관도를 높여 맞춤 쇼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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