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1~2월 상담 분석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올해 들어 경기도에서 소비자 피해가 가장 많이 접수된 항목은 ‘국외여행’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영향 때문이었다.

경기도는 올 1~2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경기도민 소비자상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민의 전체 소비자상담 접수는 3만7,9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167건 대비 14.3% 증가했다고 29일 전했다.

소비자상담이 가장 많은 분야는 국외여행으로 총 2,766건이며, 마스크 등 기타보건위생용품 2,766건, 헬스장·휘트니스센터 1,199건, 4위 항공여객운송 1,103건으로 이어졌다. 

A씨는 인천-마그리드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스페인 노선 폐쇄로 파리로 대체된다는 안내를 받고 현지일정 예약차질에 대한 손해배상을 문의했다. 

온라인으로 마스크를 주문한 B씨는 2주나 제품 배송이 지연되고 판매자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배송 및 환급 방법을 문의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헬스장 이용이 어려웠던 C씨는 사업자에게 계약해지를 요구했지만 계약취소가 밀렸다는 이유로 환급이 지연되는 경험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식장 계약을 3주 전 취소, 연기하려고 문의한 D씨는 사업자에게서 계약서 약관을 근거로 한 위약금 50%를 요구받았다. 

국외여행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접수된 상담 573건 대비 5배 가까이 늘었다. 1월 호주 산불과 필리핀 화산 분출 이후 취소 위약금 관련 상담과 함께 2월에는 코로나19로 항공편 결항 및 입국제한이 확대되면서 상담이 크게 늘었다.

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마스크 구매 수요가 늘면서 1월 28일 이후 관련 상담은 총 1,389건이나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건보다 무려 3,985% 급증했다. 소비자들은 주로 마스크 재고부족으로 인한 판매자의 일방적인 주문취소와 배송 지연, 마스크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도는 1월 31일부터 전국 최초로 마스크 소비자피해 신고센터 운영을 시작해 현재 1,158건의 신고제보 중 974건(84.1%)을 처리했다. 2월 코로나19로 인한 결혼식, 돌잔치, 국외여행 취소 위약금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3월 9일부터는 자율분쟁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소비자상담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등 위기상황에서 소비자문제가 방치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피해처리를 강화하고, 소비자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적절한 초기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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