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0% 이상 상승...주가 바닥 찍고 반등 시작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3월 넷째 주 주요 상장사 여성 CEO들이 주가 반등으로 미소를 지었다. 30명의 여성 대표이사 중 29명이 3월 셋째 주보다 주가가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주가가 폭락을 거듭했던 상황을 놓고보면 확연히 달라졌다. 대다수의 여성 CEO가 있는 상장사 주가가 상승하며 바닥을 찍고 조금씩 반등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사진 왼쪽부터) 여성CEO 주식부자 1,2위인 클리오 한현옥,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와 최근 4주 연속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부광약품 유희원 대표 

조사대상 여성 CEO 30명 중 3월19일 대비 26일 주가가 오른 기업은 29명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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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여성 CEO 중 3월 19일 대비 26일 주가 상승률 20%를 넘는 상장사 현황 (우먼컨슈머)

이들 중 보통주 1주당 주가 증감액이 1000원 이상 오른 곳 중 박은경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세코닉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9일 2660원에서 한 주 사이 3950원으로 48.5% 증가했다. 다만 3월 초 주가 수준을 회복한 것은 아니다. 3월 5일 당시 주가 7300원에 비하면 45% 이상 내려앉았다. 그나마 주가가 2월 27일 대비 3주 연속 주가가 하락하다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4월 초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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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재산 100억 원이 넘는 주요 여성 CEO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 (우먼컨슈머)

클리오(대표이사 한현옥) 주가도 3월 셋째 주 대비 마지막 주에 39.5% 올랐다. 3월 19일 1만 2900원이던 주가는 26일 1만 8000원으로 올랐다. 이외 30% 이상 오른 곳도 두 곳 있었다.  

싸이맥스(대표이사 정혜승)와 대주전자재료(대표이사 사장 임일지)다. 싸이맥스는 5240원에서 6980원으로 주가가 33.2%로 뛰었고 대주전자재료는 8990원에서 1만 1750원으로 30.7%나 상승했다. 

이연제약(대표이사 정순옥) 23.2%, 코스메카코리아(공동대표 박은희) 20.1%로 한 주 새 주가가 20% 이상 증가했다. 

금호에이치티(대표이사 조경숙)는 1850원에서 2825원으로 한 주 만에 52.7%나 주가가 반등했지만, 주가 증가 금액은 975원 수준에 그쳤다. 보통주 주가 금액이 높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률도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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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원 CEO가 활약하는 부광약품 올해 주간별 주가 흐름 (우먼컨슈머)

3월 마지막 주 가장 주목받은 여성 CEO는 부광약품 유희원 대표이사다. 지난 2월 27일 이후로 주가가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상장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가 하락을 경험할 때 유 대표이사가 있는 부광약품은 오히려 주가가 상승했다.

부광약품 주가는 올 1월 초 1만 4050원으로 출발해 1월 셋째 주에 1만 485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서 2월 27일에는 1만 3100원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다 2월 말부터 주가 반등이 시작됐다. 3월 첫째 주 1만 4300원으로 증가하더니 둘째 주 1만 5800원, 셋째 주 1만 7000원까지 높아졌다. 다소 증가율이 둔화되지 않을까라는 염려는 3월 마지막 주에 보기 좋게 깨졌다. 3월 26일 마지막 주 주가는 1만 8450원까지 증가했다. 지난 2월 말 주가 기준으로 보면 40.8%나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앞으로의 관심사는 부광약품이 2만원 대 주가를 언제 진입할 지다. 

조사대상 여성 CEO 30명 중 3월 마지막 주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는 100억 대 주식부자 대열에 다시 합류했다.

주요 상장사 여성 CEO 중 3월 마지막 주 주식평가액은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가 1580억 원으로 이전주보다 447억 원 많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는 31억 원 증가한 256억 원,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CEO도 32억 원 많아진 194억 원,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는 26억 원 증가한 140억 원으로 한주 새 주식자산이 불어났다.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120억 원에서 119억 6000만원으로 4000만원 정도 줄었다. 

한편 본보(우먼컨슈머)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대표이사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상장사 여성 CEO 30인을 대상으로 3월 19일 대비 3월 26일 보통주(종가 기준) 주가 등락률을 조사,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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