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채현재 기자] 완도군이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블루플래그 재인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증을 획득했다. 

완도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전경 (사진= 완도군)
완도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전경 (사진= 완도군)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환경교육재단(FEE)은 안전, 환경교육, 수질, 주변 환경 등 4개 분야, 29개 평가 항목과 137개의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하는 해수욕장에 블루플래그 인증을 부여한다. 1985년 유럽에서 시작돼 2001년 세계적으로 확대됐으며 2016년 기준 50개국 해수욕장과 마리나가 인증을 취득했다. 

인증은 매년 재심사를 통해 갱신되며 최초 인증 획득 후 관리 부족 등의 이유로 인증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인증은 취소된다. 군은 재인증을 추진하기 위해 임대 기간이 만료된 막구조상가 13동을 이달까지 철거하고 부지를 녹지로 전환해 휴양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앞서 해수욕장 방문객들의 보행로이자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은 약 3km의 데크로드도 정비를 마쳤다. 장애인, 어린이, 노약자 등 관광 약자들이 진입로에서 백사장을 거쳐 쉽고 편하게 물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친환경 야자 매트도 설치한다. 신지명사십리 해변은 여름 피서철 단순한 물놀이 공간을 넘어 사계절내내 방문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해수풀장, 노르딕워킹, 해변 필라테스 등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 니즈를 위해 특정 메뉴를 지정해 판매할 수 있는 건강 음식 트럭과 건강 포장마차도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완도군청 이송현 관광과장은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블루플래그 재인증을 획득하여 ‘국내 최고의 휴양지’라는 명성을 이어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블루플래그 인증 갱신 절차는 최종보고서와 인증신청서를 작성 후 4월 중 국제본부에 제출하면 현지 확인 및 심사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 재인증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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