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IT 관련 업체 30곳, 남녀별 인건비 및 월급 수준 격차 조사
CJ CGV, CJ ENM, DB하이텍, 네이버, GS홈쇼핑 상대적으로 여성직원 인건비 높아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본보(우먼컨슈머)가 기업을 대상으로 남녀 보수를 확인한 결과 여성직원은 남성직원 보다 적은 보수를 받고 있었다. IT업체 남성직원이 100을 벌었다면 여성직원은 72를 번 것이다. 우선 금일(19일) 국내 전자 및 정보통신 등 IT업체 30곳의 남녀별 평균 보수 격차를 알린다. 

IT업체의 남녀별 인건비 규모는 79.3대 20.7 수준으로 남성에게 지급되는 인건비 규모는 여성보다 평균 3.8배 높았다.

본보는 2019년 3분기 보고서를 토대로 남녀별 인건비 및 보수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IT 업체 30곳의 작년 3분기 기준 남녀 전체 인건비 규모는 19조 9153억 원으로 집계됐다. 남성에 지급된 인건비는 16조 1165억 원, 여성에 지급된 비용은 3조 7988억 원이다. 남성이 79.3%나 되는 인건비를 받아갈 때 여성은 20.7% 수준으로 지급된 셈이다.

IT업체 중 여성직원 인건비 비율이 높은 회사 5곳 (우먼컨슈머)

30곳 중 여성 인건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회사는 CJ CGV, CJ ENM, DB하이텍, 네이버, GS홈쇼핑 등이었다.

CJ CGV의 경우 여직원에게 지급된 인건비는 작년 3분기 기준 237억 원 수준인데 남성에게는 291억 원을 지급했다. 여자와 남자 인건비 비율은 44.9대 55.1 수준이다. CJ ENM 또한 44.8(여자) : 55.2(남자) 정도로 타업체 보다 여성직원에게 지급된 인건비 비율이 높았다. DB하이텍(32.2), 네이버(31.7), GS홈쇼핑(31.6) 등도 타 업체보다 여성직원에게 지급된 인건비가 큰 편에 속했다.

반면 여성 직원 인건비 비율이 20% 미만인 곳은 30곳 중 18곳이나됐다. 가온미디어의 경우 8.1대 91.9로 압도적으로 남성직원에게 지급되는 인건비가 많았다. 이 회사의 경우 작년 3분기까지 185억 원 상당의 인건비가 지출됐다. 이중 남직원에게 170억 원이 지급될 때 여성직원에게는 15억 원 정도만 사용됐다.

대덕전자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작년 3분기 전제 인건비 1280억 원 중 1160억 원은 남성에게 120억 원은 여성에게 지출됐다. 여자와 남자 직원의 인건비 비율은 9.4대 90.6으로 격차가 컸다. 

LG전자도 남성직원에게 지급된 인건비가 상당했다. 2조 5440억 원에 달하는 인건비 중 2조 2739억 원이 남성 직원 인건비로 사용됐고 여성에게는 2701억 원 정도만 지급됐다. 여자와 남자 인건비 비율 격차는 10.6대 89.4 수준이었다. 

실리콘웍스(10.8), 휴맥스(11.3), SK텔레콤(12.2) 등도 여성직원에게 지급된 인건비 비율이 낮은 기업군에 속했다.

국내 매출 1위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인건비 6조 7871억 원 중 여자 인건비는 5470억 원으로 19.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30곳 중 13번째로 여성 직원 인건비 비율이 높았다.

인건비 규모와 달리 남녀별 보수 격차는 양상이 달랐다.
작년 3분기 기준 여성직원 보수 상위 업체는 SK하이닉스(월급 기준 855만 원), 네이버(758만 원), SK텔레콤(722만 원) 순이다.

여성직원 보수 상위 업체도 남성직원과의 보수 격차 비율은 편차가 컸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남성직원의 평균 월급은 1191만 원으로 남성직원 보수는 100으로 봤을 때 여성직원은 71.8% 수준이었다. 

네이버는 남성직원이 914만원에 상당하는 월급을 받으면서 여성직원 보수는 남성의 82.9% 수준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보다는 남직원 보수 대비 여직원 보수 비율이 10% 정도 높았다. 상대적으로 남자와 여자 보수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의 남성직원 월급은 1133만 원으로 여성직원보다 월평균 411만 원 많았다. 남자와 여자 직원 보수 격차는 100대 63.7 수준으로 같은 그룹 계열사인 SK하이닉스보다 격차가 컸다. 

조사 대상 30곳 중 여성직원 보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은 파트론, KT, 심텍, 네이버, 삼성에스디에스 등이다. 

IT업체 중 남성(100)기준 여성 월급 비율이 높은 회사 5곳(우먼컨슈머)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전자부품 등을 제조하는 파트론은 작년 3분기 기준 남성직원의 평균 월급은 593만 원 수준. 여성직원도 평균 587만 원을 받아 거의 비슷했다. 남성직원 월급을 100으로 봤을 때 여성은 99였다. 전체 직원에게 지급된 인건비 중 여성에게 지출된 비용은 12.6%로 높지 않았지만, 남녀별 지급된 보수에서는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KT도 여성직원 월급이 644만원일 때 남성은 744만 원으로 86.6대 100 수준이었다. 심텍(85.5), 네이버, 삼성에스디에스(80) 등도 타 기업보다 여성직원에게 지급된 평균 보수가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DB하이텍 여성직원은 남성직원 평균 보수의 53.4%를 받아 조사 대상 30곳 중 가장 낮았다. 이 회사의 남성직원이 월평균 644만 원 받을 때 여성은 344만 원 받았다. 실리콘웍스(60), 넷마블(60.4), 엔씨소프트(62.5), SK텔레콤(63.7)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여성 직원 보수가 낮은 기업에 속했다.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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