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美 팽이버섯 섭취사고에 "위생관리 강화"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최근 4년간 미국에서 한국에서 수출하는 팽이버섯을 섭취하고 식중독을 일으켜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수입업체에 한국산 팽이버섯 전량 회수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우리 정부(식약처)는 미국으로 팽이버섯을 수출하는 4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2개 업체의 팽이버섯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히고, "생산, 유통과정에서 위생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버섯. 맨 왼쪽이 팽이버섯
버섯. 맨 왼쪽이 팽이버섯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은 팽이버섯을 가열, 조리해 섭취하지만 미국은 샐러드 형태로 바로 섭취하는 등 식문화가 달라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실험 결과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팽이버섯을 70℃ 3분, 5분, 10분, 100℃ 15초, 1분 가열하면 균이 사멸된다. 

팽이버섯을 가열, 조리해 섭취하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소비자가 더 알기 쉽도록 팽이버섯 포장에 '가열조리용'을 표시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대규모 생산업체(8개 업체, 전체 연간 생산량의 95% 수준)의 23일 출하물량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팽이버섯을 포함한 버섯 생산업체에 대해서는 정기적 위생점검, 매뉴얼 배포 및 위생관리 교육·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통상 팽이버섯을 가열, 조리해 섭취하고 있다. 식약처는 "현재까지 팽이버섯을 섭취해 발생한 리스테리아균 식중독 사고가 보고된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팽이버섯이 포함된 신선편의식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그대로 섭취하는' 신선편의식품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리스테리아균을 검사하는 등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했다. 

한편 소비자들이 리스테리아 식중독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팽이버섯은 70℃ 이상에서 3~10분 이상 가열·조리 후 섭취 △식육‧생선은 72℃, 가금육 83℃까지 가열‧조리 후 섭취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조리하지 않는 채소는 섭취 전 깨끗이 세척하고, 조리식품과 비조리식품은 분리‧보관‧취급해야한다.

특히 리스테리아는 냉장온도(0~10℃)에서 성장이 가능하므로 냉장고 음식 보관시 보관음식의 침출액이 넘치지 않게 전용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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