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대선주조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의료용 알코올 주조원료 기부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선주조는 앞서 방역용 알코올을 요청하는 지자체 등에 주조원료를 지원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병원에서 사용되는 의료용 알코올이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는 소식에 기부를 결정했다.

알코올 주조원료 기부를 위해서는 부산지방국세청 허가를 받아야한다. 주류제조용 원료를 술 제조가 아닌 의료도구 소독 등에 사용가능한 의료용 알코올(75도)로 용도 변경 허가를 받은 것은 지난 달 대선주조가 기부 허가를 받은 방역용 알코올(70도)에 이어 국내 최초 사례다.

대선주조 측은 “방역용 알코올과 마찬가지로 국내에 전무한 사례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지방국세청의 발 빠른 행정조치로 용도 변경 승인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대선주조가 전달하는 의료용 알코올 주조원료는 주류제조용 주정(95도)을 용도에 맞게 알코올 도수 75도로 희석한 것으로, 의료기구 소독에 사용된다. 대선주조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모든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의료용 알코올 주조원료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일부터 부산 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포함한 공공시설물 방역소독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감염병 확산 방치 차원에서 현재 모든 대면 판촉활동도 중단했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신종 코로나의 위험을 무릅쓰고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의료기관이 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용 소독제 기부를 결정했다”며 “어려운 시기인 만큼 기업과 의료기관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선주조는 지금까지 방역용 알코올 주조원료 132톤을 기부했다. 소주 제품으로 환산할 경우 약 160만 병으로 금액으로는 17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