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테이트 모던,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 작가 발표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현대자동차는 영국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서 열리는 ‘현대 커미션(Hyundai Commission)’의 올해 전시 작가로 ‘아니카 이(Anicka Yi)’가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아니카 이 (사진= David Heald)
작가 아니카 이 (사진= David Heald)

현대자동차와 테이트 미술관은 지난 2014년 장기 후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인 '현대 커미션'을 통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매년 한 명의 작가에게 테이트 모던의 중심부에 위치한 초대형 전시장 터바인 홀(Turbine Hall)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선정된 ‘아니카 이’는 10월 6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약 3개월간 터바인 홀에서 여섯 번째 현대 커미션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술과 과학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예술가인 ‘아니카 이’는 새로운 형태의 생명, 지능의 발달에 관한 철학적 연구에 주목하는 동시에 이주, 계급, 젠더 등에 대한 현대 사회의 다양한 주제를 살펴왔다. 관객의 여러 감각을 자극하고 활성화하는 작품과 튀김 옷, 발효차 종류인 콤부차를 활용해 만든 가죽같은 흔히 사용되지 않는 비정통적 재료를 적극 활용하는 실험적인 작품으로 알려져있다. 

프란시스 모리스 (Frances Morris) 테이트 모던 관장은 “아니카 이는 최신의 과학적 아이디어와 실험적 재료를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적용해 인상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이는 혁신적인 예술가로, 특히 관객의 감각을 활성화하는 것을 넘어 현대 사회의 주요 주제를 인류, 자연, 과학기술 간 관계성의 관점에서 조명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테이트 모던의 수석 큐레이터 마크 고드프리(Mark Godfrey), 프로덕션 매니저 페트라 슈미트(Petra Schmidt),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칼리 화이트필드(Carly Whitefield)가 맡아 진행한다.

현대자동차측은 "아니카 이가 이번 현대 커미션 전시를 통해 변화하는 인간과 과학기술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 10년 장기 후원 파트너십 등 중장기적으로 문화예술을 후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후원하고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주최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진 작가를 위한 ‘MMCA 현대차 시리즈’ 프로젝트의 2020년 전시 작가로는 양혜규 작가가 선정됐다. 

양혜규 작가는 전 지구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이고 토속적인 재료로 구성한 복합적인 조각과 대형 설치 작품으로 알려져있다. 서사와 추상의 관계성, 여성성, 이주와 경계등의 주제 의식을 다루며 주목을 받았다.

8월 29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막하는 에서는 양혜규 작가의 설치, 조각, 회화 등 작품 40여 점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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