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1만 8900원으로 최고가 경신…5일 대비 12일 한 주 주가 10%↑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코로나19 치료제와 유사 효과있다고 알려진 요인

(사진= 부광약품 유희원 대표이사)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12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주가가 폭락하며 팬데믹 선언 여파가 국내 증시에 그대로 반영됐다.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와중에 유희원 대표이사가 이끄는 부광약품 주가는 3월 둘째 주, 올해 최고점을 찍는 기염을 토했다. 

부광약품의 3월 5일(첫주) 주가는 1만4300원. 2월 마지막 주때 기록한 1만3100원보다 9.2% 올랐다. 3월 첫 주 대비 12일(둘째 주)에도 10.5%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눈에 띄는 대목은 3월 둘째 주에 부광약품의 주가가 올해 최고점까지 올랐다는 점이다. 

부광약품 3월 5일~12일 주가 변동 추이 (우먼컨슈머)

부광약품의 지난 6일 주가는 1만4650원, 9일 1만4550원, 그리고 10일에는 1만 8900원까지 올랐다. 3월 5일 대비 주가가 32.2% 폭등한 것이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부광약품이 개발한 항바이러스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제와 유사한 효과를 낸다는 소식이 시장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후 주가는 11일 1만7000원으로 떨어지고 팬데믹이 선언된 12일에는 전날보다 7% 정도 하락했다. 10일 대비 12일 주가는 16.4%나 떨어졌지만 3월 첫주 주가보다는 약 10% 오르면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부광약품이 3월 10일에 기록한 주가를 언제 새롭게 경신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광약품을 제외한 주요 여성CEO들의 3월 둘 째주 주가는 전주 대비 모두 하락했다. 조사 대상 31곳 중 10곳은 한 주 사이에 20% 이상 주가가 떨어진 것이다.

3월5일 대비 12일 주가 20% 이상 하락한 상장사 여성 CEO (우먼컨슈머)
3월5일 대비 12일 주가 20% 이상 하락한 상장사 여성 CEO (우먼컨슈머)

‘세코닉스(대표이사 박은경)’는 3월 5일 7300원이던 주가가 12일 5320원으로 27.1%나 내려갔다. ‘인지디스플레이(정혜승)’와 ‘대동스틸(임주희)’도 각각 -23.5%(1915원→1465원), -22.9%(5570원→4295원)나 주가 하락에 동참해야 했다. 

이외 시노펙스(이진희) -21.8%(2360원→1845원), 에스엠(남소영) -21.2%(2만 9700원→2만 3400원), 싸이맥스(정혜승) -20.8%,(10만 600원→8400원), 금호에이치티(조경수) -20.4%(4050원→3225원), YG엔터테인먼트(황보경) -20.1%(2만 9100원→2만 3400원), 코스메카코리아(박은희) -20.1%(1만 450원→8350원) 등으로 한 주 사이에 주가가 20% 넘게 하락했다.

3월 첫주 대비 둘째 주에 주가가 10~20% 미만 하락한 곳은 31곳 중 17곳이나 됐다. 조사대상 기업 중 26곳은 팬데믹 여파로 10% 넘게 주저앉았다.

10%대 정도 주가가 낮아진 주요 업체 중에는 티에이치엔(이광연) -19.9%, 보령메디앙스(김은정) -19.9%, 에스맥(조경숙) -19.8%, 옴니시스템(박혜린) -19.6%, 대주전자재료(임일지) -19%, 우리들제약(김혜연) -17.7%, 한독(조정열) -17.5%, 보해양조(임지선) -17.2% 등이다. 

주식평가액 100억 넘는 주요 상장사 여성 CEO (우먼컨슈머)

이 때문에 여성 주식 부호들의 자산가치도 상당수 쪼그라들었다.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는 3월 5일 주식평가액 2115억 원에서 12일에는 1764억 원으로 한 주 새 351억 원의 지분 가치가 사라졌다. 태경산업 김혜련 대표이사는 46억 원 감소한 302억 원,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는 23억 원 줄어든 278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외 보령메디앙스 김은정 대표이사 249억 원(전주 대비 61억원↓),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 224억 원(56억 원↓),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 191억 원(24억 원↓),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 150억 원(35억 원↓),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 140억 원(19억 원↓), 티에이치엔 이광연 대표이사 102억 원(25억 원↓) 등 각각 지분이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본보(우먼컨슈머)가 국내 상장사 여성 CEO를 대상으로 3월 5일(목) 대비 3월 12일 보통주(종가 기준)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데서 나왔다. 조사 대상은 작년 3분기 보고서 기준 대표이사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여성 경영자 3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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