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교체한 배터리도 펑!…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

[우먼컨슈머= 임현성 기자] 간단한 주행법과 신속한 기동성으로 ‘전동스쿠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피해도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사와 관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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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 씨는 작년 12월에 SSG닷컴을 통해 ‘전동스쿠터’를 60여만 원에 구매했지만 겨우 한 달 사용하고 충전 중 배터리에서 불꽃과 함께 연기가 나면서 배터리가 터져버렸다.

이 씨는 “구매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충전이 잘 안 되더니 결국 터졌다”라며 업체 측에 교환을 요구했지만, 업체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며 A/S 센터를 안내했다. 하지만 이 씨가 1월 26일에 방문한 A/S 센터는 전문매장이 아닌 간단한 수리를 할 수 있는 판매처였다.

배터리가 폭발할 당시 소음도 발생했는데 센터 관계자는 “소음 발생은 운행과 상관없고 배터리만 교체해 주겠다.”라고 말했다. 너무 황당해서 이 씨가 홈페이지에 안내한 전화번호로 연락을 해서 상담을 하려고 했지만, 유선 상담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했다.

할 수 없이 전동스쿠터를 판매한 SSG닷컴 측에 연락해서 문의했는데 상담원은 “구매한 지 한 달이 넘어서 배터리 무상 교체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일주일이 넘도록 상담원에게 계속해서 문제점을 지적하자 결국 “본사로 보내 A/S를 진행하겠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유사한 사례를 검색하던 중 수리 기간이 한 달 이상 걸리고 중고가 되어 돌아왔다는 등의 소비자 불만 내용을 접하고, 결국 자비를 들여 타 업체에서 배터리를 교체했다.

그 후 2월 10일 운행해 보니 소음은 여전했지만, 운행에는 별문제가 없는 것 같아서 집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회사에 출퇴근용으로 사용했다. 그러던 중 3월 6일 전동스쿠터를 회사 창고에 두고 퇴근했는데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씨는 “급하게 회사로 달려가 소방장비로 진압을 했지만,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처음 문의할 때부터 초기 불량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교환이나 환불도 안 해주고 A/S 또한 부분적으로만 진행했다. 그리고 이제는 카톡 문의에 대한 답변도 없다.”라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본보 기자가 취재에 들어가자 업체는 이미 피해 제보자와 협상이 끝나 완만하게 해결했다고 알려왔고, 제보자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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