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원인 약 60% ‘졸음·주시태만’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봄철에 급증하는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맞춤형 대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순찰차량이 고속도로 순찰중인 모습(제공=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순찰차량이 고속도로 순찰중인 모습(제공=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경찰과 합동으로 졸음 취약시간대(15~18시, 21시~익일 06시)에 주기적으로 사이렌을 울리는 알람순찰을 실시해 운전자들의 졸음운전과 과속을 예방한다. 현재 정기 운영 중인 안전순찰차 114대 외에 64대를 추가 투입한다. 

또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된 VMS(도로전광표지) 625개소, 대형 통천 거치대 등을 활용해 졸음운전 위험성 및 사고예방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ex-교통방송 및 전국 휴게소에서 홍보영상을 방영해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경찰·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진행한 ‘고속도로 합동 단속팀’ 운영을 월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적재불량·음주·안전띠 미착용 등 법규위반 차량을 집중 단속한다.

한국도로공사 분석 결과 최근 5년간(‘15~’19년) 봄철(3~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 원인1위는 ‘졸음 및 주시태만’이었다. 전체 사고의 60%나 된다.

차량이 시속 100km로 주행할 경우 1초에 약 28m를 이동하며, 4초만 졸아도 100m 이상 주행하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했더라도 앞차를 추돌할 수 있다. 

졸음 및 주시태만은 운전자가 돌발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고 차량의 제동 없이 곧바로 충격을 받는다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대비 51명이 줄어든 176명으로 1975년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에 진입했으며, 이러한 감소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며, “차량 내부 환기를 자주하고, 1~2시간 운전 후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하는 등 운전자도 졸음사고 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