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 천명 대상 ‘체감경제’ 조사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중국, 한국, 이탈리아, 일본, 이란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재 국가경제가, 미래에는 개인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3월 11일 콜센터 근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발생 여파로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콜센터 직원과 입주민이 줄지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 뉴시스)
3월 11일 콜센터 근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발생 여파로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콜센터 직원과 입주민이 줄지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 뉴시스)

코로나19로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오름세였던 경제 관련 지수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2월 불안한 미래를 예감했다면 3월 들어 경제위기가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작년 1월부터 ‘주례 소비자체감경제 조사’를 통해 매주 1000명의 소비자에게 △국가경제와 △개인경제에 대한 현황지각과 미래전망을 물어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현황 및 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긍정적, 작으면 부정적 심리가 우세한 것을 뜻한다.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지난 1년간 국가경제에 대한 체감지수를 보면 현황지각 평가는 50 초반, 향후 6개월간의 미래전망은 60중반으로 부정적이었다. 현재 상황보다 미래전망 지수가 높았지만 현실에 대해서는 극히 부정적이었고 미래에 대해서도 비관적이었다. 국가경제에 대한 미래전망은 코로나19여파로 2월 -4.2p, 3월 들어 -7.7p(57.8)가 됐다. 현황평가는 48.2로 다수의 국민이 국가경제 상태를 위기로 느꼈다. 

개인경제의 현황평가와 미래전망 또한 지난 1년간 부정적인 심리가 우세했지만 국가경제와는 결이 달랐다. 전반적으로 개인경제에 대해 더 긍정적이고, 현황평가와 미래전망 간의 차이가 작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체감경제 지수는 모두 부정적이었지만 미래전망이 현황평가보다 높은 상태로 출발했다. 3분기 이후에는 70대 초반대 지수를 유지했다.

지난 7일 마스크 구매를 위해 약국 앞에 줄 지어 서있는 소비자들 (사진= 우먼컨슈머)
지난 7일 마스크 구매를 위해 약국 앞에 줄 지어 서있는 소비자들 (사진= 우먼컨슈머)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된 2월에도 개인경제의 현황평가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 3월 들어 -2.1p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주목할 만큼 크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래전망(64.4)에서는 전월(71.5)에 보다 비관적으로 변화(-5.1p)했다. 소비자들은 현재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지만 개인경제가 앞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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