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내 주요 상장사 300곳의 지난해 고용인원이 전년보다 1만 7600명 늘어난 가운데 남성 80%, 여성 20%로 성별에 따른 고용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는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상장사 300곳을 대상으로 2018년과 2019년 고용 현황을 분석했다. 3분기말 기준 보고서에 명시된 직원 현황 공시 자료가 참고됐다. 

상장사 300곳의 지난해 남녀 전체 고용인원은 99만5361명으로 전년도 97만7730명보다 1만7641명(1.8%)늘었다. 1년 간 남성고용은 1만4088명 늘었지만 여성고용은 3543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남성 고용이 79.9%늘었다면 여성 고용은 20.1% 수준이었다. 

여성인력 비중이 높은 업종은 전자·통신 등 IT업종이었다. 지난해 기준 IT업종 매출 상위 30곳의 여성직원 규모는 7만7960명이었다. 상장사 300곳 여성직원의 27.6%가 이 업종에 있었다. 

이어 금융업 6만 4396명(22.8%), 유통업 6만 1048명(21.6%) 순으로 여성 인력이 많았다. 금융‧전자‧유통업에 종사하는 여성 인력 규모만 20만 3404명으로 72%에 달했다. 

식품 2만 3485명(8.3%), 석유‧화학 1만 5349명(5.4%), 전기‧가스 1만 88명(3.6%), 제약 1만 67명(3.6%) 순으로 여성직원이 많았다. 

반면 건설업에서 활약하는 여성 인재는 5195명(1.8%)으로 가장 적었다. 여성직원 규모가 1만 명 이하인 업종은 섬유‧패션 6034명(2.1%), 자동차 8791명(3.1%) 등이었다.

상장사 300곳 중 2018년, 2019년 연속 여성직원이 가장 많은 단일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작년 여성직원수는 보고서 기준 2만 7599명(9.8%)이다. 롯데쇼핑(1만 8397명), 이마트(1만 6346명), SK하이닉스(1만 272명)도 여성직원 1만 명이 넘는 기업으로 확인됐다. 

지속성장연구소 신경수 대표는 기업들의 4차산업혁명에 따른 사업 개편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용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신 대표는 “정부 등에서 여성 고용 인력을 확대하는 기업 등에 과감한 인센티브 도입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