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기획재정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가 코로나19 보건용마스크 구매 관련 "마스크 구매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부족했다"며 국민께 사과했다. 

서울에 위치한 모 약국에서 KF94 보건용마스크가 품절됐다고 안내하고 있다. (사진= 김아름내)
서울에 위치한 모 약국에서 KF94 보건용마스크가 품절됐다고 안내하고 있다. (사진= 김아름내)

당국은 "약국을 중심으로 일주일에 1인 2매 판매를 제한한다"면서도 "이 마저도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국내 하루 평균 1천만 장이 생산되고 있는데 한 달안에 하루 평균 400만 장이 추가 생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예비비를 신속히 투입하고 마스크 포장기계는 생산업체에 공급해 생산성을 30% 높이겠다는 것이다. 주말 생산량 확대를 유도하고 매입가 또한 100원이상 인상하고 추가 생산설비 75기를 신속 가동학, 보건용마스크 필수 원자재인 MB필터를 최대한 확보해 신규 설비를 조기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스크 및 MB필터 생산자의 생산을 강제할 수 있는 '생산확대명령'근거를 마련하고 마스크 업체 신규 근로자 1인 당 최대 80만원을 지원하는 추가 보조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당국은 마스크 생산업체 노력에 고마음을 전했다. 마스크 생산으로 업종 전환 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김용범(오른쪽 두번째)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김 차관은 보건용, 방역용 마스크를 정부에 비축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마스크 생산량의 80%는 공적공급되며 조달청 일괄 계약을 통해 국민들에게 판매된다. 운수업, 요식업 민간 공급분 20% 대량 판매 시 신고, 사전승인을 받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시장 불안시에는즉시 '최고 가격'을 지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폭리를 막겠다는 것이다. 

보건용마스크 공적물량 중 200만 장은 의료, 방역에 우선 배분되며 국민들은 전국 2300여개 약국에서 일주일에 1인 2매 제한으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당국은 "3월 9일부터 5부제로 출생연도 기준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직장인 등 오전 시간을 내기 힘든 국민들을 위해서 주말은 5부제 상관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일주일 내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할 경우 이월되지 않는다. 가족 간 대리구매도 되지 않는다. 당국은 "공적 신분증을 지참해 약국에 방문하면 된다"고 전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중복 구매확인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에는 1인당 1매만 구매토록하고 시스템 구축 후에는 1인 2매 구매가 가능해진다"면서 "시행 초기 혼란과 불편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신속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장교란으로 적발된 마스크는 공적 판매처로 즉시 유통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오염되지 않은 마스크는 재사용 가능하며, 면 마스크 또한 예방을 위하 도움이 된다"며 "단기간 생산량이 제한돼있어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마스크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해달라. 깊은 이해 부탁드린다. 공평하고 빠르게 배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등 지원을 위해 "30조원의 직간접적 재원을 투입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국은 30조 원 가운데 금일 11.7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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