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 "밀레니얼세대 조기퇴사 비율 높아"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나는데 주저함이 없는 ‘밀레니얼 세대’가 신입사원의 주축을 이루면서 기업들의 고충이 크다. 기업들은 밀레니얼 세대의 조기퇴사 비율이 이전 세대에 비해 더 높다고 생각했다.

사람인은 최근 1년 간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 기업 356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조기퇴사’를 조사한 결과, 64.6%가 조기 퇴사한 신입사원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기업의 80.9%는 과거 세대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의 조기퇴사 비율이 더 높다고 밝혔다.

(사람인 제공)
(사람인 제공)

밀레니얼 세대가 조기 퇴사를 더 많이 하는 이유로는 ‘개인의 만족을 가장 중시해서’(68.8%, 복수응답)가 가장 컸다.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해서’(44.1%), ‘손해 보는 것을 싫어해서’(33.3%), ‘참을성이 부족해서’(33.3%), ‘기존 질서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18.8%), ‘이전 세대보다 솔직해서’(18.3%)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조기 퇴사한 신입사원은 전체 신입사원 중 25.7% 수준이었다. 이들은 입사 후 평균 5개월 내에 퇴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기 퇴사자 발생으로 인한 피해로는 ‘추가 채용으로 시간, 비용 손실’(72.2%,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 직원의 업무량 증가’(45.2%), ‘교육비용 손실’(31.7%), ‘업무 추진 차질’(29.1%), ‘기존 직원의 사기 저하’(28.7%), ‘잦은 채용으로 기업 이미지 실추’(23.9%) 등의 순으로 답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기업의 노력은 ‘초봉 인상 등 근무조건 개선’(38.3%, 복수응답), ‘선배 직원과 멘토링’(37.8%), ‘신입사원과의 소통 창구 마련’(29.6%), ‘지속적인 관리자 교육’(29.6%), ‘적성에 따른 업무 재배치’(20.9%), ‘기업 철학/비전 등 상시 공유’(17.4%), ‘높은 인센티브 등 동기부여’(17%), ‘인턴제, 수습기간 확대’(13%), ‘밀레니얼 세대 관련 특성 학습’(13%) 등이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어렵게 채용한 직원의 조기 퇴사는 기업의 인력 운용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추가 채용으로 인한 시간, 비용 등의 손실로 이어진다”며 “기업들은 신입사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이들이 원하는 동기 부여 요인을 파악하여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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