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손세정제가 온라인쇼핑을 통해 불티나게 팔렸다. 반면 중국 관광객(유커) 입국이 줄면서 화장품 거래액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 3906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 2018년 9월(12.1%)이후 가장 작았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조27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증가했다.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66.8%로 작년 63.5%보다 3.3%p 상승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음식서비스(94.1%), e쿠폰서비스(89.1%) 비중이 높았다.
기타 상품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0% 증가했다. 미세먼지가 심했던 2018년 3월(57.8%)이후 22개월 만에 최대치다. 12월과 비교하면 65.8%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2월보다 92.2%, 1년 전보다 45.3% 늘었는데, 이는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마스크 온라인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기타 상품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50% 이상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작년 1~12월 기타 상품군 증가율은 20% 내외였다. 손 세정제가 속한 생활용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늘었다. 전월(12월)보다 9.8% 증가했다. 화장품 온라인쇼핑거래액은 전월보다 5.3% 감소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중국인 입국자가 전월보다 5.6% 줄면서 온라인 면세점 화장품 구매액도 10.8% 줄었다”고 했다. 중국발 코로나19로 우리나라를 찾는 유커가 감소한 것이다.
올해 겨울은 평년보다 따뜻해 의복 온라인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했다. 성탄절(크리스마스), 새해 선물 등 기저효과로 아동·유아용품(-23.2%), e쿠폰서비스(-10.0%) 등도 전월보다 감소했다. 문화 및 레저서비스(-10.4%), 스포츠·레저용품(-20.8%)또한 전월보다 줄었지만 통계청은 코로나19 영향은 아니라고 봤다.
양동희 과장은 1월 일부 상품군에서 코로나19 영향이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상황을 내다봐야했다.
또 종합몰은 8조2066억 원을, 전문몰은 4조1841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15.8% 증가했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몰은 8조3666억 원(19.0% 증가), 온·오프라인병행몰은 4조240억 원(9.0% 증가)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