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초등학생의 경우 운동선수, 중고생은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부모가 가장 선호하는 자녀 직업은 공무원이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 학생 24126명과 고1 학부모 1432명을 대상으로 '2012 학교진로교육 지표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초등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운동선수로 10.7%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교사 10.4%, 의사 9.2%, 연예인 8.2% 등의 순이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교사로 각각 12.5%9.3%를 차지했다. 중학생의 경우 교사에 이어 의사(7.1%), 연예인(6.9%), 요리사(4.8%) 순으로 나타났고 고등학생은 회사원(7.6%), 공무원(4.7%), 연예인(4.3%) 등으로 집계됐다.

학부모가 선호하는 자녀 직업의 경우 공무원 19.7%, 교사 17.9%, 의사 8.4% 등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선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가 희망하는 직업과 학부모가 인지하고 있는 자녀의 희망 직업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학생의 희망직업과 부모의 희망직업의 일치도 47.3%로 차이를 보였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상위 10대 직업에 쏠리는 비중이 65%로 다양한 직업 인지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선택에서 부모와 학생 모두 '흥미와 적성'을 가장 중시했다. 반면 학생은 부모에 비해 높은 수입에 대한 선호가 높고 안정성에 대한 선호는 낮았다.

학생들의 진로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부모가 46.6%로 가장 높았으며 TV 등 언론이 10.1%, 친구 8.6%, 유명인 5.1%, 진로교사 4.1% 등으로 나타났다.

또 진로계획과 진로준비의 중요성에대해 '매우 중요' 50.1%, '중요' 39.1%, '그저 그렇다' 8.8%로 답하는 등 대부분의 학생이 진로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었다.

고교생의 경우 '조건이 맞으면 중소기업 취업'77.5%, '생산직 취업'에는 47.6%가 긍정적이었다. 특히 마이스터고 학생의 중소기업 취업의 긍정도가 89.4%로 취업에 대한 동기가 분명하고 직업세계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교생들은 '대학을 반드시 졸업해야한다'에는 50.9%만 동의하고 취업을 한 후 대학 진학에 대한 선호도가 78.9%로 매우 높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고학력 선호는 사회적 차별의 인식과 압력에 기인하는 것"이라며 "학생들 스스로가 갖고 있는 학력에 대한 차별은 낮아 고용조건 개선 등 노동 시장에서의 차별 개선과 같은 사회적 여건이 갖춰지면 과잉 학력 문제가 완화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자녀 취업 시 기대하는 평균 연간수입은 아들을 둔 학부모는 5000만원, 딸을 둔 학부모는 4000만원이었다. 자녀에게 희망하는 교육정도는 자녀의 희망에 따라(42.6%), 4년제 대학(42%), 대학원(12.6%), 전문대(2.4%), 고등학교(0.2%) 등의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대학 이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교과부는 '학교진로교육 지표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 생애 전반에 걸친 커리어 패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기반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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