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에 이어 두 달째 1%대를 유지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공표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3일 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수는 105.80(2015=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 상승했다. 1월 상승률(1.5%)보다 0.4% 떨어졌다. 일부 품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1월과 비교했을 때 해외단체 여행비는 5.8% 하락했고 국제항공료는 4.2% 내려갔다. 초·중·고교 및 대학교 졸업식 등이 줄지어 취소되면서 생화(화훼)가격 또한 전월보다 11.8%나 하락했다. 외식분야 또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상승하며 2013년 1월(0.7%)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외식은 연초에 물가가 상승하지만 코로나19가 전월대비 보합(0.0%)을 보이며 상승폭을 보이지 않았다. 

서비스 분야 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 보다 0.4% 상승하는데 그쳤다. 교통(6.2%), 주택·수도·전기·연료(0.9%), 음식·숙박(0.9%), 기타 상품·서비스(2.1%), 보건(1.5%), 식료품·비주류음료(0.7%), 의류·신발(0.4%), 주류·담배(0.9%), 가정용품·가사서비스(0.2%)는 상승했고, 통신(-1.4%), 교육(-0.8%), 오락·문화(-1.8%)는 하락했다. 

1월 대비 주택·수도·전기·연료(0.6%),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6%), 기타 상품·서비스(0.4%), 의류·신발(0.3%), 교육(0.2%)은 상승했지만 주류·담배, 음식·숙박은 변동 없으며, 통신(-0.1%), 보건(-0.1%), 교통(-0.2%), 식료품·비주류음료(-0.5%), 오락·문화(-1.2%)는 하락했다. 

특히 공동주택관리비 4.8%, 자동차보험료는 4.4% 상승했고 해외단체여행비와 병원검사료는 각각 5.8%, 10.6% 하락했다. 

1년 전보다 배추 80.3%, 무 58.6%, 풋고추 33.3%, 달걀 11.9% 등 상승했고 마늘 23.8%, 고구마 22.8%, 고춧가루 15.1% 등 하락했다.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용LPG는 각각 15.1%, 10.7%, 9.6% 올랐고 남자학생복 45.5%, 여자학생복 42.4% 등은 내려갔다. 코로나19영향으로 실내 생활이 늘면서 도시가스 3.6%, 지역난방비 3.3%, 상수도료 0.2% 등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공동주택관리비 2.7%, 보험서비스료 7.5% 등이 올랐고 병원검사료 14.2%, 해외단체여행비 8.9%는 내려갔다.

지난 2월21일 생활용품점에서 판매된 마스크. 1인 3개 구매로 제한됐으며 가격은 1천원이었다. 이 기간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판매 가격은 4천원 대를웃돌았다.  (사진= 김아름내)

마스크의 경우 물가 조사품목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통계청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5배 이상 올랐다고 봤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오프라인에서 2천원대 초반, 온라인에서 800원대에 거래됐던 마스크가 코로나19 발생 후 온라인에서 1매에 4천원대까지 급등했다"며 "2월 12일 대구쪽에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후 온라인 가격이 급상승했으나 공적 물량 보급후 가격 하락 전환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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