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차단을 위해 2주간 ‘잠시 멈춤’ 실천을 제안했다. 방역대책을 통한 지역감염 확산 차단과 함께 국민 스스로가 일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해 2, 3차 감염을 막아보자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달 26일 '시장-구청장 긴급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박 시장은 2일 사회 전 분야의 ‘잠시 멈춤’ 참여 확대를 호소했다. 

박 시장은 "3월 초에 확산을 제어하지 못하면 더욱 심각한 통제불능 위기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이 중대 기로에서 잠시멈춤에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재택‧유연근무 등의 확대 실시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면 바로 오늘부터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삼성, LG 등 상당수 대기업들이 재택·유연근무 등을 확대 실시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고 있고 소비자가 맞닿아 있는 신한은행도 교대형 재택근무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경우 유연근무나 재택근무가 녹록치 않다.

이에 박 시장은 “직접 의견을 듣고 중소기업 재택근무 시스템 구축 등 실효적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했다. 

다만 “정수, 하수처리, 도시철도, 도로, 폐기물 처리 등 필수적 도시기능은 절대 멈추는 일이 없도록 재택근무 인프라 구축 등 비상 인력운영 사전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잠시 멈춤’으로 인해 어르신, 장애인, 결식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 복지지원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 직원 70%가 출퇴근 시차제를 실시해 대중교통 이용 시 밀접접촉의 완화에 일조하고 있고 재택근무직원 범위도 늘리고 있다”며 시에서 ‘잠시 멈춤’을 선제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 자신이 적극 실천할 때만이 효과가 있다”면서 “‘코로나를 멈추기 위해 우리도 잠시 멈춰요’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잠시 멈춤’ 시민운동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만으로는 안 된다. 정부와 다른 지자체의 공조체계 구축으로 동시적, 전국적으로 시행을 추진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에서 제안하는 ‘잠시멈춤’ 수칙은 △외출을 자제하고 모임을 연기하는 등 타인과의 만남을 자제 △전화, 인터넷, SNS로 소통하며, 지인과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로 개인 위생수칙 지키기 등이다. 

박원순 시장은 “코로나19는 사람에게 기생하는 바이러스일 뿐”이라며 “우리는 지금, 서로를 멀리하고 일상을 멈춰야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잠시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힘든 것을 방지하자는 것"이라며 잠시 멈춤 실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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