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여성CEO 31명 주가 모두 하락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2월 마지막 주는 국내 상장사 여성 CEO에게 잔인한 한주로 기록됐다. 국내 상장사 주요 여성 CEO 31명이 활약 중인 회사 주가가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명의 여성CEO는 주가를 소폭 상승시켰다.

(우먼컨슈머)
(우먼컨슈머)

본보(우먼컨슈머)는 국내 상장에서 대표이사 타이틀을 가진 여성CEO 31명이 활약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2월 6일 대비 27일 기준 한달 간 주가변동 흐름을 조사했다. 주가는 보통주 기준으로 매주 목요일을 기준으로 한 주간 주가(종가 기준) 추이를 분석했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주식 종목의 여성 CEO가 보유한 주식 수에 종가를 곱해 산출했다.

조사결과 2월 3주차 대비 4주차 여성CEO가 활약하는 31개 상장사 중 주가가 오른 곳은 전무했다. 적게는 1~2%대 하락세를 보였고 10%넘게 떨어진 곳도 8곳이나 됐다. 

(우먼컨슈머)
(우먼컨슈머)

한주 사이 주가가 가장 많이 폭락한 여성CEO는 ‘깨끗한나라(대표이사 최현수)’다. 이 회사의 2월 셋째 주 주가는 4180원으로 역대 최고 주가를 기록했다. 한 주 새 주가가 22.7%나 빠졌다. 2월 마지막 주 종가는 3230원이다. 셋째 주에 주가 최고점을 찍었다가 한 주 사이 급격히 하락했다. 

같은 기간 ‘보령메디앙스(김은정)’ 16.6%↓(9990원→8330원), ‘뉴파워프라즈마(위순임)’ 14.3%↓(4710원→4035원), ‘시노펙스(이진희)’ 13.7%↓(2730원→2355원), ‘대동스틸(임주희)’ 13.6%↓(6240원→5390원)도 주가가 떨어졌다. ‘싸이맥스(정혜승)’ 12.2%(1만2200원→1만700원), ‘티에이치엔(이광연)’ 10.2%↓(3835원→3440원), ‘옴니시스템(박혜린) 10.1%↓(1870원→1680원) 등도 마찬가지다. 

8~%대 하락 4곳, 6~7%대 6곳이었고 5%대로 주가가 떨어진 곳은 2곳이었다. 조사 대상 31곳 중 20곳이나 2월 셋째 주 대비 마지막 주에 주가 떨어졌다.

이 가운데 4명의 CEO 주가는 올랐다. 
박은경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세코닉스의 2월 주가는 2월 6일 7040원에서 출발해 2월 13일(7270원)→2월 20일(7950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마지막 주인 27일에는 7410원으로 마감됐다. 마지막 주는 전주 대비 6.8% 하락했다. 2월 첫 주와 비교하면 5.3% 상승했다.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지만 2월 한 달 간 주가를 5% 이상 상승시킨 유일한 여성CEO다. 

같은 기간 대동스틸 임주희 대표이사도 주가를 4.7% 상승시켰다. 영신금속 선지영, 라이온켐텍 박서영 대표이사도 각각 2.3%, 0.4% 정도 주가를 상승 시켰다. 3% 이하로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대부분의 업종이 주가 폭락을 맛볼 때 이달 주식 성적 그래프를 오름세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먼컨슈머)
(우먼컨슈머)

조사대상 여성CEO 31명 중 2월 27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인물은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였다. 한 대표이사는 1월초 2010억 원이던 지분가치를 1월말 2242억 원으로 200억 원 넘게 올렸다가 2월말에는 2115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한 대표이사의 지분 가치는 79억 원 정도 증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CEO 중 유일하게 1000억원대 주식부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김해련(태경산업) 355억 원, 3위 김은정(보령메디앙스) 292억 원, 4위 박은희(코스메카코리아) 288억 원, 5위 김정수(삼양식품) 284억 원 순이다. 임일지(대주전자재료) 180억 원, 고은희(대림통상) 150억 원, 이광연(티에이치엔) 129억 원을 기록하며 100억대 주식부자 여성 클럽에 8명이 포함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