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1.4년 2위
유통업계 절반, 여직원 재직기간 5년 미만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내 유통업체 30곳 중 여성직원의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로 확인됐다. 평균 재직기간은 무려 16년이다.
유통업체 30곳 중 절반 가까이가 재직미만 5년 미만이라는 점을 놓고 보면 긴 편이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본보(우먼컨슈머)는 유통 업체 30곳은 상장사 매출 순으로 ‘국내 유통 업체 30곳의 여성 재직 기간 현황’을 분석했다. 유통 업체 여부는 상장사 업종별 분류 기준을 따랐으며 재직 기간은 각 기업의 2019년 3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했다. 남녀 평균 재직 기간을 따로 명시하지 않은 회사는 본보가 각 기업의 정기보고서에 명시된 직원 수와 재직 기간 등을 참조해 별도 계산 값으로 산출했다. 여성 25세, 남성 30세 입사를 기준으로 각 회사의 남녀 근속 연수를 더해 예상 평균 나이를 추측했다.

조사 결과 유통 업체 30곳 중 여성직원이 가장 오랫동안 회사를 다닌 곳은 한화그룹 계열사 중 한 곳인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이하 한화타임월드)’였다.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과거 동양백화점이었다. 한화타임월드의 여성 직원 수는 작년 마지막 보고서 기준 178명이다. 이들의 근속 연수는 16.01년으로 동종 업계 중 가장 높았다. 

178명 중 158명은 백화점 사업부에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근속 연수는 1년 2개월 더 긴 17.3년이다. 같은 부문에 있는 남자 직원의 평균 재직 기간은 18년 정도다. 한화타임월드의 경우 남녀 직원 모두 한 번 입사하게 되면 평균 15년 이상 회사를 다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녀 직원 평균 근속 역시 16.16년으로 높았다. 남녀별 예상 평균 나이는 여성 41세, 남성 46.3세다. 

(우먼컨슈머)

‘신세계’의 정기보고서 상 나타난 여성 직원의 근속 연수는 평균 11.4년이다. 근속 연수는 10년을 넘었다. 이 회사의 여성 인력은 작년 3분기 기준 1898명이다.

남성 직원 재직 기간은 11.5년으로 여직원과 비슷했다. 남녀 전체 평균 근속 년수도 11.4년으로 파악됐다. 평균 나이는 각각 여성 36.4세, 남성 41.5세다.

한화타임월드와 신세계를 제외하고 유통업체 중 여성직원 근속연수가 10년을 넘긴 곳은 없었다. 유통업체에 종사하는 여성직원의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직원 근속 연수가 8년 차에 속하는 회사는 ‘디아이동일(8.8년)’, ‘이마트(8.2년)’ 두 곳 뿐이다. 두 회사의 남성 직원의 재직 기간은 각각 디아이동일 9.5년, 이마트 9.8년이다.

국내 유통업체 중 여성직원이 가장 많은 ‘롯데쇼핑’의 평균 재직기간은 평균 7.55년이다. 남성 직원 10.65년보다 3.1년 정도 짧다. 남녀별 평균 예상 평균 나이는 여성 32.6세, 남성 40.7세 정도로 계산됐다. 같은 롯데쇼핑 여성직원이더라도 사업 부문에 따라 근속 연수는 차이를 보였다.

여성직원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할인점 사업부서는 평균 7.6년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사업부에 근무하는 여성은 평균 13.1년 정도 재직했다. 기타 부서에 있는 여성직원의 재직기간은 4.6년으로 할인점보다 짧았다.

근속 연수 6년차는 ‘아이에스동서(6.9년)’, ‘동서(6.81년)’, ‘영원무역(6.6년)’, ‘엔에스쇼핑(6.3년)’, ‘예스24(6.17년)’로 총 5곳이다. 동서만 남자 직원 근속 연수가 14.55년으로 10년을 넘겼다.

반대로 예스24의 남성직원은 평균 5.15년 회사를 다니다 그만뒀다. 영원무역의 남성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또한 6.3년으로 여성 직원보다 3개월 짧았다. 

‘롯데하이마트(5.9년)’, ‘한솔피엔에스(5.49년)’, ‘호텔신라(5.18년)’, ‘한샘’·‘현대그린푸드(각 5.11년)’ 는 5년을 웃돌았다. 이들 업체들의 남성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0년을 넘기지 못했다. 

남녀 전체 평균 근속 연수가 가장 높은 상위 5위는 한화타임월드(16.33년), 동서(14.55년), 삼영무역(12.67년), 신세계(11.5년), 현대백화점(11년)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유통업체 30곳의 여성 직원 평균 근속 연수는 5.48년으로 나타났다. 남성직원은 7.5년으로 여성직원보다 2년 더 길었다.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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