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30곳 중 7곳, 여성직원 재직기간 10년 이상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현대건설 여성직원이 동종업계에서 가장 오래 회사를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업체 30곳 중 7곳(23.3%)은 여성직원 근속연수가 10년이 넘었다. 5년 이상 1년 미만 기업은 10곳(33.3%)이었으며 4곳은 여성직원이 남성직원보다 근속 연수가 길었다.

본보(우먼컨슈머)는 상장사 매출 순으로 국내 건설업체 30곳을 줄 세우고 여성 재직 기간 현황을 분석했다. 재직 기간은 각 기업의 2019년 3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했다. 남녀 평균 재직 기간을 따로 명시하지 않은 회사는 본보가 각 기업의 정기보고서에 명시된 직원 수와 재직 기간 등을 참조해 별도 계산 값으로 산출했다. 예상 평균 나이는 여성 25세, 남성 30세 입사를 기준으로 각 회사의 남녀 근속 연수를 더했다.

건설업체 30곳 중 여성직원 재직기간이 높은 상위 5위 기업 (우먼컨슈머)

조사결과 건설업체 30곳 중 현대건설의 여성직원이 가장 오랫동안 근속했다. 이 회사의 여성 직원 수는 작년 마지막 보고서 기준 611명이다. 근속연수는 12.17년으로 동종 업계 중 가장 길었다.

부서별 재직 기간은 달랐다. 주택 부문에 있는 여성 직원 222명의 평균 근속 연수는 14.6년으로 가장 길었고 지원 부서에 있는 여직원은 12.4년간 다니고 있었다. 반면 플랜트 사업부에 있는 70명의 여성 직원은 7.1년으로 짧은 편에 속했다. 여성직원은 남자직원 평균 재직 기간 13.87년보다 1.7년 정도 적었다. 이 회사의 남녀 직원 전체 평균 근속 연수는 13.5년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이 남녀별 예상 평균 나이는 여성 37.2세, 남성 43.9세로 계산됐다. 

‘한신공영’도 정기보고서 상 나타난 여성직원 근속연수는 평균 12.01년으로 현대건설과 비슷했다. 이 회사의 여성인력은 작년 3분긱 기준 97명이다. 이 회사의 남성직원 재직 기간은 10.11년으로 여성직원보다 1.9년 정도 더 짧았다. 남녀 전체 평균 근속 년수는 10.15년이다. 성별 평균 나이는 각각 여성 37세, 남성 40.1세로 조사됐다.

이외 여성직원 근속연수가 10년이 넘는 곳은 ‘진흥기업(12년)’, ‘대우건설(18.83년)’, ‘화성산업(18.13년)’, ‘GS건설(10.67년)’, ‘동아지질(10년) 이다. 이들 중 남성직원 근속연수는 대우건설(14.98년), GS건설(14.53년), 화성산업(13.96년), 동아지질(10.98년), 진흥기업(10.3년) 순으로 조사됐다. 

GS건설은 남성과 여성 근속연수가 평균 3.86년 차이가 났다. 이 회사의 남녀별 평균 예상 나이는 각각 여성 35.7세, 남성 44.5세였다. 

반대로 진흥기업은 여성의 근속연수가 1.7년 더 높았다. 이 회사의 평균 나이는 여성 37세, 남성 40.3세다.

여성직원 근속연수가 9년 차인 회사는 30곳 중 ‘고려개발(9.89년)’, ‘한진중공업(9.11년)’이다. 두 회사의 남직원 재직 기간은 각각 고려개발 12.96년, 한진중공업 16.43으로 12년 이상이었다. 이중 한진중공업은 남성, 여성직원의 근속연수가 7.32년 차이를 보였다. 

8년 차에 속하는 회사는 ‘대림산업(8.84년)’, ‘금호산업(8.39년)’ 두 곳이다. 두 회사의 남성직원의 재직 기간은 각각 대림산업 12.84년, 금호산업 14.08년이다.

특히 작년 3분기 기준 건설업계 중 가장 많은 여성 직원이 근무하는 대림산업(868명)의 남녀 직원 전체 평균 근속 연수는 12.6년으로 조사됐다. 

‘대원(7.9년)’은 여성직원 재직기간이 7년차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남성직원 재직기간은 평균 6.45년으로 여성보다 오히려 1.45년 짧았다. 

여성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6년차인 곳은 4곳이다. ‘삼호(6.23년)’, ‘KCC건설(6.19년)’, ‘이테크건설(6.09년)’, ‘삼호개발(6년)’이 해당 기업들이다. 이중 KCC건설만 남자 직원 근속 연수가 11.47년으로 10년을 넘겼다. 반대로 이테크건설 남성직원의 평균 재직기간은 5.83년으로 여성직원보다 0.26년 정도 적었다. 

30곳 건설 업체 중 남성직원 근속연수가 15년이 넘는 곳은 한진중공업(16.43년)과 한전KPS(15.3년) 두 곳뿐이었다. 

남녀 전체 평균 근속 연수가 가장 높은 상위 5위는 한진중공업(16.28년), 한전KPS(15.3년), 대우건설(14.98년), GS건설(14.53년), 화성산업(13.96년) 순이었다.한편 건설업체 30곳의 여성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6.53년이고 남성직원은 10.1년이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3.56년 더 길었다. 

건설업종 30곳 (우먼컨슈머)
건설업종 30곳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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