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발생 건수 삼성>한화>교보생명 순 
민원 53.9%는 불완전판매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지난해 생명보험사에서 발생한 민원은 3만 건에 육박했다. 10만 건 당 788건으로 소비자 불만에 따른 민원이 많았다. 
 
금융소비자연맹(상임회장 조연행)은 최근 “작년 한 해 생명보험 민원은 28,630건이 발생했고 이 중 삼성생명이 절대 건수로는 7,612건으로 26.6%를 점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금융소비자연맹 제공)

절대 건수로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회사는 보유계약 건수가 많은 삼성생명으로 7,612건이나 됐다. 2위는 한화생명 3,924건, 3위는 교보생명 3,662건이었다.

삼성생명의 경우 보험소비자가 회사로 민원을 제기한 자체민원이 4,453건(58.5%), 금융감독원 등 대외민원이 3,159건(41.5%)으로 조사됐다. 한화생명은 자체 민원 1,834건(46.7%), 대외 민원은 2,090건(41.5%)이었으며 교보생명은 자체 민원이 2,194건(59.9%), 금융감독원 등 대외 민원은 1,468건(40.1%)으로 조사됐다. 

업계 전체적으로 생명보험 계약 10만 건 당 민원 발생 건수는 788건으로 백분율로는 생보 계약의 0.79%에서 민원이 발생했다.

환산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KDB생명이다. 10만 건당 93건으로 업계 평균 회사당 34.2건의 3배에 이르는 민원이 발생했다. 현재 KDB생명은 매물로 나와 있다.

2위는 방카슈랑스 전문 영업을 하는 BNP파리바카디프로 62.6건, 3위는 MBK가 신한그룹으로 매각한 오렌지라이프가 56.12건이었다. 이외에도 KB생명(55.49건), DGB생명(46.81건), DB생명(46.81건)으로 민원이 많았다. 삼성생명은 44.03건, 교보생명은 40.59건, 푸르덴셜은 34.19건이다. 

28,630건 중 15,420건은 판매 관련 민원이었다. 지급 관련 민원은 9,855건, 유지 관련 민원은 1,741건, 기타 민원은 1,614건이었다. 

교보생명의 전체 민원 3,662건 중 2,022건은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으로 55.2%나 됐다. 보험금 지급 관련 분쟁이 특히 많았지만 판매 관련 민원은 28.3%(1,037건)로 적었다. 삼성생명은 지급 관련 민원이 3,748건(49.2%)으로 가장 많았다.

생명보험 민원 유형을 상품별로 나눠보면, 종신보험이 11,308건(39.5%)으로 많았다. 종신보험(Whole life Insurance)은 언제, 어떠한 이유로 사망하더라도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이다.
금소연은 생보업계에서 종신보험 민원이 많은 이유는 종신보험을 종신보장상품으로 판매하지 않고 미리 받는 ‘연금보험’이나 ‘저축보험’으로 계약자를 속여서 판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장성보험은 7,187건(25.1%), 변액보험은 5,210건(18.2%)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소비자연맹 배홍 보험국장은 “소비자 민원 발생 상황을 분석하면 보험사의 경영상태나 소비자 보호 의지를 알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민원 발생 자료는 소비자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매우 중요한 선택정보로써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