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이 ‘행복추구’를?”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단체 등이 SK를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최근 SK는 ‘행복’을 키워드로 기업 구성원을 비롯해 이해관계자들, 사회공헌을 통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가운데 “SK, 두 얼굴이 부끄럽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독성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모임 등은 SK가 가습기살균제 가해기업이면서 사과없이 행복추구에 앞장서고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가습기살균제 환경노출확인피해자연합(환노연), 글로벌에코넷, 독성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모임, SK 인천석유화학이전 범 시민행동 등은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는 가습기살규제 가해 기업”이라고 강조하며 “SK가 실행 중인 사회적 가치창출,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내용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단체들은 “SK그룹 홈페이지를 보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추진함으로써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견고한 지지를 받고,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극대화하고자 합니다’라는 홍보문구가 적혀있지만 SK는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이라고 했다. SK케미칼에서 만든 가습기살균제로 1994년부터 26년이 지난 현재까지 사망자만 총 1528명에 달한다고 했다. 

단체들은 “생명과 건강을 맞바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통해 이윤을 추구한 SK가 피해자들을 외면하며 사회공헌과 사회적가치 창출을 말하는데, 이중적인 가면을 이제는 벗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저희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불만이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집회, 기자회견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하다’는 거짓말에 속아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피해자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SK는 청문회 등에서 사과를 했으나, 공식적으로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사과는 없었다. 다만 진행 중인 가습기살균제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에 따라 조취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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