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석유화학업체 30곳 중 에쓰오일에 근무하는 여성직원의 근속연수가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13.10년이다.

30곳 중 5곳은 근속연수가 10년이 넘었고 11곳은 6년차가 가장 많았다. 다만 석유화합업체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근속 연수가 긴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본보(우먼컨슈머)는 상장사 매출 순으로 국내 석유화학 업체 30곳을 줄 세우고 각 기업의 작년 3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재직기간을 파악했다. 남녀 평균 재직 기간을 따로 명시하지 않은 회사는 본보가 각 기업의 정기보고서에 명시된 직원 수와 재직 기간 등을 참조해 별도 계산 값으로 산출했다. 예상 평균 나이는 여성 25세, 남성 30세에 입사했다고 가정하고 각 회사의 남녀 근속 연수를 더한 값으로 계산했다. 

‘에쓰-오일’은 작년 마지막 보고서 기준, 여성직원 227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의 근속연수는 13.10년으로 동종업계 중 가장 높았다. 남자 직원 평균 재직 기간 17.20년보다는 4.10년 정도 근속연수가 적었다. 남녀 직원 전체 평균 근속 연수는 17년이다. ‘에쓰-오일’이 남녀별 예상 평균 나이는 여성 38.1세, 남성 47.2세로 계산됐다. 

‘휴비스’에 다니는 여성직원의 근속연수는 평균 13년이다. 이 회사의 여성인력은 작년 3분기 기준 98명이다. 남성직원의 경우 평균 20.40년을 다니고 있었다. 30개 업체 중 가장 근속연수가 길었다. 남성, 여성직원의 근속연수 차이는 평균 7.4년이다. 성별 평균 나이는 각각 여성 38세, 남성 50.4세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티케이케미칼(11년)’, ‘금호석유화학(10.19년)’, ‘극동유화(10.18년)’ 등에서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10년을 넘었다. 세 기업의 남성 직원 근속 연수는 ‘티케이케미칼(19년)’, ‘금호석유화학(15.48년)’, ‘극동유화(10.83년)’ 순으로 여성 재직 기간 순위와 일치했다. 

남성과 여성의 근속 연수가 가장 많이 차이는 곳은 ‘티케이케미칼’로 평균 8년 정도였다. 이 회사의 남녀별 평균 예상 나이는 각각 여성 36세, 남성 49세였다. ‘극동유화’는 남자와 여성의 근속 연수가 0.65년 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이 회사의 평균 나이는 여성 35.2세, 남성 40.8세였다. 

여성직원 근속연수가 9년차인 곳은 ‘아모레퍼시픽(9.34년)’, ‘SKC(9.1년)’, ‘이수화학(9.02년)’ 세 곳이었다. 남직원 재직 기간은 각각 아모레퍼시픽 10.53년, SKC 16.7년, 14.35년으로 10년 이상이다. SKC의 경우 남녀 직원 근속 연수는 7.6년으로 가장 높았다. 

8년차 속하는 곳은 ‘SK이노베이션(8.72년)’, ‘LG생활건강(8.5년)’ 두 곳이다. 남성 직원의 재직 기간은 각각 SK이노베이션 10.14년, LG생활건강 14.6년으로 LG생활건강(6.1년)이 SK이노베이션(1.42년) 보다 남녀 근속 차이가 더 컸다. 

‘한화’와 ‘한화솔루션(구 한화케미칼)’은 여성 직원 재직 기간이 7년차로 조사됐다. 각각 7.87년, 7.31년이다. 두 회사는 여성 근속 년수는 비슷했지만 남자 직원 재직 기간은 달랐다. 한화 남직원 평균 근속 연수가 9.99년이었다면 한화솔루션은 14.83년으로 5년 이상 차이가 났다. 

석유화학업체 중 11곳이 여성직원 근속연수가 평균 6년으로 집중됐다. 이중 ‘롯데정밀화학(6.9년)’, ‘코오롱인더스트리(6.86년)’, ‘OCI(6.7년)’, ‘효성화학(6.6년)’, ‘태광산업(6.5년)’은 6년차 후반부에 속했다. ‘케이씨씨(6.49년)’, ‘남해화학(6.36년)’, ‘HDC현대EP(6.34년)’, ‘대한유화(6.27년)’, ‘롯데케미칼(6.2년)’, ‘LG화학(6.1년)’가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30개 석유화학 업체 중 남성 직원 근속연수가 15년이 넘는 곳은 총 10곳이다. ‘휴비스(20.4년)’, ‘대한유화(19.14년)’, ‘티케이케미칼(19년)’, ‘남해화학(17.23년)’, ‘S-Oil(17.2년)’, ‘SKC(16.7년)’, ‘롯데정밀화학(16.3년)’, ‘휴켐스(16.24년)’, ‘금호석유화학(15.48년)’, ‘롯데케미칼(15.4년)’이다. 

남녀 전체 평균 근속 연수가 가장 높은 상위 5위는 ‘휴비스(19.6년)’, ‘티케이케미칼(19년)’, ‘대한유화(18.72년)’, ‘남해화학·에쓰오일(각 17년)’였다. 

한편 석유화학 업체 30곳의 여성직원 평균 근속 연수는 7.31년으로 남성직원 근속연수인 12.66년보다 5.35년 정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