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다수 발생한 가운데 포항시, 서울 종로구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20일 오전 기준 국내 확진자는 총 82명, 이중 격리 입원 중인 환자는 66명이다. 접촉자 등 10,446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1,633명은 검사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시. 20일 오후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위한 줄이 길다 (사진= 뉴시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시. 20일 오후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위한 줄이 길다 (사진= 뉴시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김강립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대구·경북에서 31번 환자 발생 후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31번 환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로 함께 신천지 교회에 있었거나 주변인물들로 파악됐다. 앞선 사례보다 전파력이 높아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확진자가 늘고있는 대구시에 즉각대응팀 18명과 중앙사고수습본부 6명 등을 파견하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선별진료소는 8개가 추가돼 총 22개로 운영되고 있다. 공중보건의사 24명도 추가 배치한다. 신천지교단 협조를 받아 교인들을 자가격리해 검사할 계획이다. 

정부는 “발열이 없는 가벼운 감기 증상분까지 선별진료소로 모인다면 적절한 진료가 어렵고 교차 감염 가능성도 있어 집에서 쉬면서 경과를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발열이 동반되는 호흡기 증상을 겪을 경우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지말고 1339나 보건소에 전화 상담을 받을 것을 권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종로구보건소 방역팀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종로구보건소 방역팀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지침 (지자체용)」도 개정(제6판)됐다. 의료진 판단으로 감염이 의심되면 해외 여행력과 관계없이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지역사회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있다면 음압병실이나 1인실에 격리해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한다.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인, 간병인, 확진환자의 동거인, 기타 역학조사관이 필요성을 인정된 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격리해제 전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임을 확인한 후 격리 해제한다.

김강립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지금까지의 전파속도와 전파양상을 감안할 때, 현재까지와 다른 차원의 실행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에 대한 주 1회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조사 결과 및 향후 모니터링 내용을 지방자치단체에 공유해 개별 병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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