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 5곳의 마스크 가격 조사
KF80 어린이용 1개당 2,610원, 2주전 2,052원
마스크 공장 풀가동 된다는데,,,다 어디갔나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치솟은 마스크 값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측은 판매 촉진을 하고 있다지만 가격 상승을 막을 방법은 없는 듯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5일째 없어 확산이 주춤한가 싶었지만 17일, 18일 서울, 대구에서 총 3명이 나왔다.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소비자시민모임은 18일, “보건용 마스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지 않고 2주전보다 상승했다”고 말했다.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소시모는 지난 14일, 쿠팡, 위메프, 티몬, 11번가, G마켓 등 5개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KF94 성인용·어린이용, KF80 성인용·어린이용 등의 가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4개 품목 모두 2주 전인 1월 31일 가격을 조사했을 때 보다 13.6~27.2% 올랐다.

어린이용 마스크 중 KF80은 1월 말 2,052원에서 2월 14일 2,610원으로 27.2% 올랐다. KF94는 2,670원에서 3,305원으로 23.8% 상승했다. 

성인용 마스크의 경우 KF80은 2,663원에서 3,099원으로, KF94는 3,148원에서 3,575원으로 각각 16.4%, 13.6% 올랐다. 

소시모는 지난 2018년 4월, 성인용 마스크 가격조사를 실시한 바 있는데 이 때보다 KF94는 202.5%, KF80은 183.5% 상승했다. 

입자차단 성능이 같아도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판매자에 따라 가격 차이는 최대 9.5배나 됐다. 

KF94 성인용 마스크는 개당 최저가 730원에서 최고가 6,900원으로 최대 9.5배, KF80은 개당 최저가 790원에서 6900원으로 8.7배 차이를 보였다. 

소시모는 “가격 조사결과, 성인 2명, 어린이 2명으로 구성된 4인가구가 매일 마스크(KF94)를 교체해 착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주일간 마스크 구입가는 약 96,320원으로 한 달로 따지면 38만원”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합동점검반 운용, 매점매석금지 고시시행, 긴급수급조정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격을 높게 올려 판매하는 것을 규제하는 것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소시모는 “소비자의 건강을 볼모로 국가적 위기를 틈타 이익을 높이려는 부당한 행위를 하려는 판매자나 용인하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KF94 마스크를 구매를 위해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제품을 검색하던 본보 기자는 일방적 구매 취소를 당한 소비자가 상품 문의에 불만을 표출하자 ‘복지부, 식약처 요청으로 판매할 수 없다’고 답한 업체 댓글을 보게 됐다. 업체 댓글을 거짓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기자에게 매점매석을 금지할 뿐이지 마스크 제품 판매를 권하는 상황에서 “왜 판매금지 요청을 하겠나.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뿐만 아니라 마스크 중간 판매업자들은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재고가 부족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 ‘마스크 제조사 측에 알아봤으나 수급이 어려워 배송이 지연됐다’, 마스크 1개 가격이 3천원인 점을 소비자가 지적하자 ‘정상가로 판매된다...3천원에 팔아도 남는 게 몇 백원 뿐이다’라면서 가격 상승에 있어 억울한 면이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회용 마스크와 KF 인증 마스크를 혼용해 판매하면서 소비자가 KF제품인줄 알았다고 하자 '일회용 제품이라 명시했다'며 소비자 혼동을 야기하는 판매자도 있었다. 

마스크 공장이 24시간 풀가동돼 1초에 1개의 제품을 만든다고 하는데 어디에서 적정가격에 판매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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